송경호 前지검장 "정영학 녹취록에 李대통령·시장님 21차례 언급"

사회

뉴스1,

2026년 4월 22일, 오후 03:40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대장동·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위례신도시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4.16 © 뉴스1 신웅수 기자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수사 당시 검찰 지휘부인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여권의 주장과 관련해 "전체 기록 중 일부만 선택적으로 인용한 사실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송 전 지검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측근들에 대한 언급이 끊임없이 등장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1300여 쪽에 달하는 녹취록에서 '이재명' 또는 '시장님'이라는 단어는 무려 21차례나 확인된다"며 "2012년 9월경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이재명, 최윤길(전 성남시의회 의장) 세 사람이 처음부터 각본을 짜서 진행한 것'이라며 사업 기획의 주체를 명확히 언급했다"고 했다.

이어 "2013년 4~7월 유동규 전 본부장이 '내가 시장님을 다 설득할 수 있다'고 언급한 대목은 이재명 당시 시장이 사업 진행 상황을 보고받는 정점에 있음을 시사한다"고도 지적했다.

국정조사에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은 '정영학 녹취록에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이름이 아예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반박한 것이다.

송 전 지검장은 녹취록이 이미 재판에서 다뤄졌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 측의 관여 정황을 보여주는 객관적 물증으로 법원에서도 채택됐다"며 "2021년 1월 녹취에서 김만배 씨가 '정진상이 20억 원을 요구하는데 지금 당장 돈이 없다'고 말한 최측근의 불법 자금 요구 정황까지 추가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실명과 기록을 무시한 채 '이름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허위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정파적 이해를 떠나 공개된 기록 앞의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녹취록은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 파일로, 사업 진행 과정이 상세히 담긴 데다 관련자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어 사건 초기부터 줄곧 이 사건의 '스모킹 건'으로 꼽혀왔다.

archiv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