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우 와이펫 대표(수의사)가 부산시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보호동물을 바라보고 있다(와이펫 제공). © 뉴스1
부산시 유기동물의 입양 전 건강검진과 동물등록 지원이 본격화된다. 입양 이후의 파양을 줄이고 책임 있는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민관 협력이 현장에서 추진되는 모습이다.
부산시수의사회와 그린벳, 와이펫은 부산시 유기동물 보호센터를 대상으로 입양 예정 동물의 건강검진과 스마트 내장칩 지원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유기동물이 새로운 가정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입양 전 건강 상태 확인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수의사회에 따르면 실제로 동물이 입양된 뒤 다시 파양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사전에 확인되지 않은 질환이나 건강 문제다. 입양 이후 예상치 못한 치료비와 지속적인 관리 부담이 발생하면서 재유기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번 협력을 통해 입양을 앞둔 보호센터 유기동물에는 △혈액 정밀검사 △심장사상충 검사 △장내 기생충 검사 △항체가 검사 등 종합적인 건강검진이 지원된다.
검사 결과는 그린벳의 건강검진 서비스 '케어25(CARE25)'를 통해 체계적으로 기록·관리된다. 입양 희망자는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건강 정보를 확인한 뒤 입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입양 이후에도 해당 이력을 지속해서 확인하며 필요한 건강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벳 관계자는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양 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보호자가 안심하고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든 대상 동물에는 동물등록과 스마트 내장칩이 적용된다. 해당 칩은 체온 측정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입양 이후에도 개체 정보와 건강 상태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축적된 건강 데이터는 향후 부산시의 유기동물 보호 및 입양 정책 수립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승우 와이펫 대표는 "유기동물 역시 입양 이후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중요한 만큼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를 현장에 적용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수의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린벳과 와이펫은 부산시 유기동물 100마리를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 PCR 검사도 별도로 제공한다. 이는 분변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기생충성 질환을 사전에 확인하고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일부 기생충이 사람과 동물 모두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과 관련된 만큼 이번 검사는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보호센터 내 집단생활 환경에서의 감염 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수의사회 역시 이번 사업에 참여해 정책적 지원과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상훈 부산시수의사회 회장은 "입양률을 높이고 입양 이후 파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입양 전 단계에서부터 건강 상태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이번 지원이 책임 있는 입양 문화 정착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 고양이의 건강과 복지 향상, 입양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을 지속하고 현장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해피펫]
badook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