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처음 본다"…밤하늘 가른 '타원형 발광체' 정체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5일, 오전 10:1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수도권 밤하늘에 불타며 추락하는 ‘타원형 발광체’가 잇따라 목격됐다. 천문연구원은 이를 대형 유성체 이른바 ‘화구’로 보고 있다.

(사진=엑스 캡처)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전날 인천과 경기 북부 일대에서 불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떨어지는 미확인 물체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인천에 거주하는 A씨는 이날 오후 8시 43분께 부평구 십정동 인근 도로를 주행하던 중 “큰 별똥별처럼 보이는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봤다”고 말했다.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불꽃을 내며 하강하던 물체가 공중에서 한두 차례 갈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천보터널 인근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목격됐다. 시민 B씨는 “밝게 빛나는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푸른색의 빛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살면서 처음보는 광경이다”, “엄청 크고 푸르게 빛나는 빛이었다”는 등의 목격담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대해 한국천문연구원은 해당 현상을 유성체로 추정했다. 크기가 큰 유성체가 대기권에 진입하며 타오를 경우 ‘파이어볼(화구)’ 형태로 관측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블랙박스에 포착된 천체는 전형적인 화구로 보인다”며 “불꼬리를 길게 남기며 소멸하는 모습이 확인되지만 현재로서는 정확한 낙하 지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엑스 캡처)
한편 최근 해외에서도 대형 유성체 목격 사례가 늘어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보고된 밝은 별똥별 건수는 최근 몇 년 평균의 두 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유성 증가라기보다 관측 환경 변화나 일시적 변동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뚜렷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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