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2026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뉴스1 © News1 윤주영 기자
5월 1일 노동절을 앞두고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장 변경의 자유와 노동안전 등 인권 전반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26일 오후 2시 이주노조·이주노동자평등연대·경기이주평등연대·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금속노조 등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2026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경찰 비공식 추산 200명 가량의 이주노동자들과 이들에 연대하는 시민들이 모였다.
이주노동자들은 다소 어눌하지만 힘찬 말투로 '사업장 변경의 자유 완전보장',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우린 노예가 아니다' 등 구호를 외쳤다.
우댜아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5월 1일이 공휴일로 지정됐지만 이주노동자들은 이날 쉬지 못해 일요일인 오늘 따로 집회하게 됐다"며 "선배 노동자들이 노동권을 요구하며 투쟁한 지도 136년이 넘었지만, 아직 우리는 제대로 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라면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사업장 변경 등 선택의 권리가 없다. 같은 일을 해도 차별받고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못 받는다"며 "산재와 죽음, 열악한 숙소, 장시간 고강도 노동, 임금체불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다야 위원장은 2024년 경기 화성서 발생한 일차전지 공장 화재 '아리셀 참사'를 예로 들었다. 23명의 사망자 중 18명이 이주노동자였다고 우다이 위원장은 짚었다. 이 밖에도 최근 경기 화성시에서 한 제조업체 대표가 에어건으로 이주 노동자의 장기를 손상시킨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이주노동자들이 본인 직장에서 고용주로부터 받은 괴롭힘 등을 증언했다.
우다이 위원장은 "정부에 사업장 변경 자유, 노동권이 보장되는 노동허가제 등을 요구해 오고 있으나, 정부는 계속 무권리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제도 개선을 약속하긴 했지만, 완전한 사업장 변경의 자유를 주는 게 아니라 1~2년 제한 기간을 두는 등 계속된 희생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인신매매 피해로 이어지는 계절노동, 수천만 원의 송출 비용을 부담케 하는 'E-7 기능인력' 등 법무부의 현행 이주노동 제도가 피해만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차라리 이주노동 제도 관할을 고용노동부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이들은 촉구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청와대 사랑채까지 1km가량을 행진하며 요구 사항을 대중에 알릴 예정이다.
legomast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