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대상 ‘천원세탁소’개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8일, 오후 03:25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에서 소규모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1000원에 세탁해주는 ‘천원세탁소’가 문을 열었다.

하병필(오른쪽)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28일 서구 천원세탁소 검단점 개소식에 참석해 세탁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28일 서구 뷰티풀파크(옛 검단산업단지)에서 노동자 작업복 천원세탁소 검단점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시의원, 산업단지 경영자 대표, 노동계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천원세탁소 사업은 기름때와 쇳가루 등으로 오염된 작업복을 일반 세탁소에 맡기기 어렵고 가정에서 세탁 시 가족 건강이 위협받는 것에 대한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했다. 인천시가 지난해 인천지역 사업장 노동자 4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9.5%가 가정에서 작업복을 세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풀파크 천원세탁소는 다음 달 4일부터 6월30일까지 서구·계양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 기간에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7월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시는 또 7월1일 남동근로자종합복지관 3층에 남동점을 개소해 인천 전 지역 영세사업장의 작업복을 세탁한다.

하병필(오른쪽서 4번째)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28일 서구 천원세탁소 검단점 개소식에서 현판식을 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천원세탁소 이용 대상은 근로자 5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의 사업주와 노동자이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인천의 50명 미만 사업체 종사자수는 85만2528명(전체 종사자의 67.7%)이었다.

시는 노동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시중가 대비 90% 정도 저렴하게 이용료를 책정했다. 세탁 비용은 작업복 1장당 동복 1000원, 춘추복 500원이다. 시는 전용 차량이 사업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오염된 작업복을 수거하고 세탁과 건조를 마친 뒤 다시 일터로 전달하는 ‘원스톱 수거·배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는 이번 사업이 노동복지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 결합된 ‘생산적 복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세탁소 운영 인력은 국비 지원 자활근로사업과 연계해 확보함으로써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저소득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시 관계자는 “오염된 작업복을 가정으로 가져가 세탁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노동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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