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아내 엉덩이 만지나"…마트서 뇌경색 장애인 폭행 '전치 8주'[영상]

사회

뉴스1,

2026년 4월 28일, 오후 03:24

JTBC '사건반장'에

대형마트에서 70대 뇌병변 장애인이 성추행 가해자로 몰려 폭행을 당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은 사건이 전해졌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한 대형마트에서 발생했다. 뇌경색 후유증과 당뇨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남성 A 씨는 마트 통로를 이동하던 중 한 여성과 스치듯 부딪혔고, 이를 본 남편과 곧바로 시비가 발생했다. 남성은 "왜 남의 와이프 엉덩이를 만지냐"며 A 씨를 밀친 뒤 얼굴을 향해 주먹을 여러 차례 휘둘렀다.

편마비 증상으로 손을 제대로 펼 수 없는 A 씨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JTBC '사건반장'에

공개된 CCTV 영상에는 A 씨가 여성과 어깨를 스치듯 지나가는 장면이 담겼고, 여성과 남편이 뒤를 돌아보며 A 씨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는 모습이 찍혀있다.

A 씨 측은 "방어를 위해 손을 뻗은 동작이 있었을 뿐, 먼저 공격하거나 추행을 시도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일방적인 폭행을 당한 A 씨는 안와골절 등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특히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이 약 20% 수준에 불과해 약물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눈 부위 집중 타격으로 실명 위기까지 언급했다.

A 씨는 "몸 반쪽을 쓰지도 못하는 사람이 여자 엉덩이를 만질 여력이 어디 있냐. 운동하려고 마트에 갔다가 주먹으로 눈을 많이 맞아 잘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JTBC '사건반장'

사건 당시 A 씨는 스스로 112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가해 남성은 경찰에 "먼저 맞아서 방어 차원에서 밀었고 잡힌 팔을 뿌리친 것"이라며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현장 조사만 진행한 뒤 가해자를 귀가 조치했다. A 씨 가족은 "지금까지 담당 수사관도 배정되지 않은 상태로,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수사 방식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사건을 본 박지훈 변호사는 "쌍방 폭행은 힘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을 때 성립하는데, 이 사안은 차이가 크다"며 "실제 강제추행이 있었는지, 폭행이 정당방위에 해당하는지, 또 마트 직원들이 왜 상황을 방치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트를 상대로 형사적인 책임은 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진실이 밝혀졌을 때 불법행위 민사 책임을 묻는 건 가능할 것 같다. 마트 직원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JTBC '사건반장'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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