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서 7억 집 해줬는데 시댁에 100만씩 보내는 남편…시모 "며느리 눈치 왜 봐"

사회

뉴스1,

2026년 4월 29일, 오전 05:00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신혼 생활 중인 한 여성이 친정에서 7억 원대 아파트까지 사줬음에도 남편이 자신을 속이고 몰래 서브 통장까지 만들어서 매달 시부모에게 100만 원씩 돈을 송금하고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결혼 1년 차라고 밝힌 여성 A 씨는 남편과 금전 문제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전했다.

A 씨는 "나는 소위 말하는 '은수저' 결혼을 했다"며 "부모님이 평생 모은 노후 자금과 퇴직금 일부를 보태 7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집을 마련해줬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남편은 3000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가전과 가구만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난 사람 하나만 믿었다"며 "'집 걱정 없이 우리끼리 잘살아 보자'고 다짐하며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 씨는 최근 남편이 몰래 만든 통장 내역을 확인한 뒤 충격에 빠졌다. 그는 "처음엔 내 눈을 의심했다. 결혼한 달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월급날 정확히 100만 원씩 시어머니 통장으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통장 송금 메모에는 '엄마 용돈', '아들 마음' 등등이 적혀 있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매달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배달 음식 한 번 시킬 때도 고민을 했고, 공동 저축액 150만 원을 채우기 위해 사고 싶은 가방 하나 안 사며 살아왔다"며"그런데 남편은 뒤에서 우리 부모님이 해준 집 덕분에 아낀 '주거비'를 자기 부모님 용돈으로 생색내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A 씨가 이를 따져 물었지만 오히려 남편은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남편은 되레 내게 '우리 부모님 노후 대책 없는 거 뻔히 알면서 어떻게 입 싹 닦냐? 이건 내 월급에서 내 용돈 아껴서 보내는 거다'라고 하더라. 또 '너희 집은 부유해서 집까지 해주셨지만, 우리 부모님은 가난해서 내가 안 챙기면 굶으신다. 너는 참 정이 없다. 집 하나 해왔다고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냐'며 나를 몰아세웠다"고 어처구니없어했다.

결국 폭발한 A 씨는 "우리가 이 집 대출 이자만 한 달에 250만 원씩 냈어도 지금처럼 효도할 수 있었겠냐"며 "내 부모님이 남편 효도하라고 7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준 게 아니다. 이건 효도가 아니라 내 부모님 등에 빨대 꽂고 혼자 착한 아들인 척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남편과 냉전 중이라는 A 씨는 "나만 혼자 돈으로 유세 떠는 독한 사람이 돼 있었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자기 월급 아껴 보내는 돈도 며느리 눈치를 봐야 하냐'고 대놓고 불만을 드러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 내 부모님의 희생이 남편 혼자만의 '효도'에 이용당하는 걸 참을 수가 없다. 내가 돈으로 유세를 떠는 독한 여자냐"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신뢰를 깨는 행동을 했다. 본인이 당당했으면 당연히 아내에게 말했어야 한다", "정확하게 아내에게도 100만 원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게 옳다", "친정 도움으로 집 샀는데 효도는 시댁에서 다 받고 있다", "기본적인 도리조차 저버린 행위"라며 남편의 행동을 비난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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