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긴급전화, 하루 평균 832건…'비대면 상담' 역대 최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9일, 오후 07:3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폭력 피해를 견디다 못해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하루 8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성범죄와 스토킹 등 새로운 유형의 피해가 급증하면서 비대면 사이버 상담 이용 건수도 도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29일 발간한 ‘2025년 여성긴급전화1366 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 건수는 30만 3527건으로, 하루 평균 832건에 달했다. 전년보다 3.45% 증가한 수치로, 폭력 피해가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료=성평등부)
피해 유형은 여전히 ‘집 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었다. 가정폭력이 전체 상담의 51.1%(15만 5027건)를 차지했고, 스토킹(6.3%)과 성폭력(6.3%), 교제폭력(4.6%)도 뒤를 이었다.

특히 디지털성범죄 상담은 전년 대비 42.3%(5103건), 스토킹은 32.1%(1만 4553건) 급증하며 피해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사이버 상담은 2만 2659건으로 집계됐다. 신분 노출을 꺼리거나 전화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피해자들, 젊은 층이 전화 대신 심리적 문턱이 낮은 채팅·게시판 등 비대면 상담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 상담건수 비율은 여전히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성 88.9%, 남성 5.8%로 남성의 비율은 전년(6.3%)보다 감소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스토킹·교제폭력·디지털성범죄 등 폭력 피해자를 긴급 지원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상담과 긴급보호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지난 2024년 말 세종센터가 개소하며 전국 19개 센터(중앙 1, 지역 18)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김가로 성평등부 안전인권정책관은 “여성긴급전화 1366은 폭력이 발생하였을 때 피해자가 바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첫 지원 통로” 라며 “급변하는 폭력 양상에 맞춰 1366의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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