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공천 헌금' 강선우, 첫 공판서 "억울함 호소"…김경 "혐의 인정"

사회

뉴스1,

2026년 4월 29일, 오후 12:04

1억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사진 왼쪽은 법원 출석하는 강 의원, 오른쪽은 법원 나서는 김 전 시의원. 2026.3.3 © 뉴스1 박지혜 기자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 측이 첫 재판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1억 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시의원은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29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의원과 지역구 보좌관 남 모 씨, 김 전 시의원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강 의원 측은 "변호사를 선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았고, 기록 검토는 물론 접견도 아직 하지 못했다"며 "입장을 정리해서 다음 기일에 말하겠다"고 밝혔다. 남 씨 측은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시의원 측은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면서도 배임수증죄에 대해선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과 남 씨에 대해 반대신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 측은 "다른 피고인들은 인정하지만, 강 의원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황"이라며 "피고인 신문 부담이 커서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가능하면 마지막에 증인 신문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구속 전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선물이 돈이라는 것을 알고 보좌관에게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반면 김 전 시의원은 수사 단계에서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 29일 오후 5시 다음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8월까지 달에 한 번꼴로 기일을 지정했다.

강 의원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강 의원은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소재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을 만나 1억 원의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고 김 전 시의원은 돈을 건넨 뒤 강 의원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단수 공천돼 당선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구속된 뒤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당초 강 의원에게 뇌물수수(수뢰) 혐의 적용도 검토했으나, 공천 과정에서 1억 원이 오간 배경이 '공무'가 아닌 정당 내부에서 일어난 '당무'라고 판단해 적용을 배제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한 대질 조사를 벌이는 등 총 20회 이상 직접 조사한 후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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