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반려견을 잃은 뒤 심리적 충격을 호소하며 퇴사를 통보한 신입 직원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강아지가 죽어서 퇴사하는 거 이해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 씨에 따르면 처음 출근한 직원은 퇴근 직전 휴대전화를 확인하다가 갑자기 울먹이며 홈캠 영상을 지켜봤다. 화면 속 반려견은 옆으로 쓰러진 채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고 입에 거품을 물며 배변까지 하는 위급한 상태였다. A 씨는 상황을 보고 직원을 10분 일찍 퇴근시켰다.
그날 밤 직원은 울면서 전화를 걸어 "마지막을 지켜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가족을 모두 떠나보내고 반려견과 단둘이 살아온 상황이었다.
이후 직원은 병원에서 연명 치료밖에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A 씨는 "흐느끼는 수준이 아니라 목 놓아 울 정도였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직원의 사정을 고려해 A 씨는 일주일간 휴가를 주며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줬다. 며칠 뒤 직원은 "반려견이 떠났다. 감사하다"고 연락했고, A 씨가 출근 가능 시점을 묻자 "28일부터 일하겠다. 마음이 너무 슬프고 울컥하지만 뭐라도 해야 회복이 될 것 같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하지만 출근 당일 직원은 "소중한 반려견을 보내고 현재 심리 상태로는 근무가 어렵다"며 결국 퇴사를 통보했다.
A 씨는 "실제로 근무가 어려울 정도인지 궁금하다"며 "매장 특성상 고객 응대가 많긴 하다"라고 털어놨다.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공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가족도 다 돌아가셨다고 하니 납득이 가기도 한다. 좌절할 거 같다", "반려견 보내고 우울증 걸리는 사람 많다. 더군다나 가족도 없고 반려견이 세상의 전부였을 텐데. 생각하는 것보다 상실감이 엄청날 거다. 안타깝다", "강아지가 전부였다면 마음 추스르기 힘들 거다. 매장에 출근해도 고객 응대가 쉽지 않을 거라 직원을 새로 뽑으시는 게 맞을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려동물을 잃은 뒤 겪는 극심한 슬픔을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는 가족을 잃은 것과 유사한 수준의 상실감과 우울, 무기력, 죄책감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심리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