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정시선발 줄인다…“고2, 수능·학생부 둘 다 챙겨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30일, 오후 05:46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대·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뿐만 아니라 내신(교과성적) 관리에도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8학년도 입시에서는 이들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이 축소되는 반면 수시모집 비중은 커지면서다.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30일 발표했다.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한 입시생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대입 정시 선발 비중 19.2%로 축소

4년제 대학 간 협의체인 대교협은 총 194개 대학의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한 결과, 현재 고교 2학년들이 응시할 2028학년도 대입에서 대학들은 총 34만 8789명을 모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2027학년도) 34만 5717명보다 3072명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 인원은 28만 1895명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한다. 전년(27만 7583명)과 비교하면 모집인원이 4312명으로 늘면서 비중 역시 80.3%에서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정시모집 비중은 같은 기간 19.7%(6만 8134명)에서 19.2%(6만 6894명)으로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만큼 수시모집을 통해 먼저 신입생을 선점하려는 대학들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상위권 대학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곳은 서울대와 연세대다. 서울대 정시모집 인원은 1307명으로 전년(1549명) 대비 15.6%(242명) 감소했다. 연세대 역시 같은 기간 331명(19.6%) 줄어든 1355명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서울대·연세대의 정시모집 인원은 각각 1549명, 1355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중 각각 34.3%, 33.8%를 차지한다. 고려대도 정시 비중을 같은 기간 40.1%에서 40.0%로 소폭 낮추면서 선발인원 3명이 줄었다. 이로써 2028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정시 선발인원은 전년(2027학년도) 5105명 대비 576명(11.3%) 감소한 4529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들 대학의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은 같은 기간 1148명에서 88명(7.7%) 증가한 1236명으로 집계됐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모집인원이 4977명에서 5690명으로 713명(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이 축소되고 내신·서류 평가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이 확대되면서 학생부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 정시모집 비중을 축소하고 수시모집을 확대하면서 학생부 교과(내신)·비교과 성적 관리가 중요해졌다”며 “정시에서도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날 수 있어 수능뿐만 아니라 학생부까지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입시 환경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도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 도입으로 기존 석차 등급과 수능 점수만으로는 지원자의 학업 역량을 세밀하게 변별하기 어려워 졌다”며 “이에 따라 대학들은 학생부 내신, 서류 평가, 면접, 논술, 출결 등 다양한 평가 요소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재설계하고 있다”며 수능 외 학생부 관리와 면접·논술 준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역의사전형 610명 선발…‘진료권’ 유리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따라 지역의사전형의 선발 인원은 2027학년도 488명(의전원인 차의과대 제외)에서 2028학년도 610명으로 122명 늘어난다.

지역의사전형으로 의대에 입학한 학생은 등록금·교재비·기숙사비 등 의대 등록금 전액을 6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졸업 후 10년 동안은 해당 지역에서 의무 근무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지원받은 학비 반환 등 불이익이 따른다.

지역의사전형은 선발 방식에 따라 ‘광역권’과 ‘진료권’으로 분류된다. 광역권은 해당 의대가 있는 광역 시·도 내 고교 졸업자가 대상이며 졸업 후 권역 내 의료 취약지로 배치받는다. 예컨대 대전·세종 소재 고교 졸업자라면 의대 졸업 후에는 인근 공주·서산·논산 등 의료 취약지에 근무지가 배치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진료권은 대학 인근 소규모 생활권을 의미한다. 각 도내 소규모 시·군·읍·면 학생만 진료권 유형에 지원할 수 있다. 이들은 광역권에도 지원이 가능해 광역시·도 고교 졸업자보다 의대 진학이 유리하다.

진학사가 각 대학의 202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지역의사전형 선발인원(610명) 중 진료권 선발이 71.6%(437명), 광역원 선발이 28.4%(173명)로 분류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진료권은 선발 비율이 높은 대신 적용 지역이 세분화 돼 있어 본인이 해당 소재지에 포함되는지를 대학별 전형 계획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졸업 후 지역 의무 근무가 수반되는 만큼 합격 가능성뿐 아니라 진로 계획까지 고려한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94개 전체 4년제 대학의 2027·2028학년도 전형별 모집 인원·비중 변화(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