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치러진다. 승자는 서울시교육청 5층에 입성하게 된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전경.(뉴스1 DB)
6·3 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은 안갯속이다. 진보·보수 진영 모두 사실상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교통정리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각 진영은 단일 후보를 배출하지 못할 경우 필패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만큼 재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진보 단일후보 추대됐지만…불복·독자출마·완주 '혼란'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 진영은 단일 후보로 정근식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현 서울시교육감인 정 후보는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 '2026서울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에서 진행한 시민참여단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표를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00%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경선에 참여했던 한만중 예비후보는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강신만 예비후보도 한 후보와 함께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사실상 불복한 상태다.
진영 내 갈등은 격화한 상황이다. 한 후보와 강 후보는 추진위가 정 후보를 추대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투표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에 추진위를 수사해달라며 수사의뢰서도 제출했다.
추진위 주도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홍제남 예비후보는 완주를 예고했다. 홍 후보는 "서울교육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아이들 앞에 당당한 교육자가 되기 위해 이번 선거를 끝까지 책임 있게 완주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보수도 반쪽 단일화…조전혁 참전 새국면
보수 진영도 '반쪽 단일화'라는 평가다. 앞서 단일화 기구 '서울·경기·인천좋은교육감후보추대시민회의'는 여론조사를 거쳐 윤호상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하지만 경선에 참여했던 류수노 예비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류수노 후보는 법원에 여론조사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가 기각됐지만 완주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에 불참했던 김영배 예비후보도 남아 있다.
급기야 조전혁 전 의원도 선거를 한 달여여 앞두고 참전했다. 지난달 30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그는 "소위 우파 시민사회에서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로는 경쟁력이 없다며 출마를 권했다"고 했다. 조전혁 후보는 세 번째 도전이다.
승패는 결국 최종 단일화
결국 승패는 최종 단일화에 달렸다. 앞선 선거 결과만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단일화에 성공한 정근식 후보(득표율 50.24%)가 분열된 보수 후보들을 앞지르며 신승했다. 당시 조전혁 후보의 득표율 45.93%, 윤호상 후보의 득표율은 3.81%였다.
이를 의식한 듯 후보들은 단일화를 독려하고 있다. 다만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현실적으로 후보 간 단일화로 가닥이 잡히는 모습이다.
정근식 후보는 "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로서 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함께 했던 후보 여러분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경쟁했던 후보들의 뜻과 정책도 소중히 새기겠다"고 했다.
조전혁 후보는 "김영배·류수노 후보와는 이른 시간 내 후보 간 협의를 해서 단일화하자는데 기본적으로는 동의를 한 상태"라며 "윤호상 후보도 함께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라고 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어느 진영이 가장 적은 후보를 내느냐가 관건"이라며 "단일 후보를 내면 승리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kjh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