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정시 인원 11% 줄었다…수시 확대·지역의사제로 변동성 커진 입시

사회

뉴스1,

2026년 5월 03일, 오전 08:00

서울대 정문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선발 인원이 2028학년도에만 576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 전반에서 정시 축소와 수시 확대 흐름, 지역의사제 도입 등으로 입시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2028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정시 선발 비율은 19.2%로 전년(19.7%) 대비 0.5%p 감소했다. 서울권은 36.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2027학년도(38.0%)보다 낮아졌다.

지방권은 10.2%로 소폭 하락했다. 지방 대학 가운데 제주권(23.9%), 강원권(12.2%), 부산·울산·경남(11.1%)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수도권 대비 낮다.

특히 서울 주요 대학들의 정시 축소가 뚜렷하다. 주요 10개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은 2027학년도 1만5891명에서 2028학년도 1만4987명으로 904명(5.7%) 급감했다. 선발 비율도 41.6%에서 38.9%로 줄었다.

2027학년 대비 서울대 242명, 연세대 331명, 한양대 312명이 줄었다.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기준으로만 보면 정시 인원은 576명(11.3%)나 줄었다.

2028학년도 기준 정시 선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립대로 43.8%, 숙명여대는 43.7%, 경희대 43.7% 순이었다.

반면 수시 선발은 확대되는 흐름이다. 지역의사제 선발 인원 610명도 대부분 수시로 배치될 예정이어서 최상위권의 수시 쏠림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구조 변화는 상위권 대학에서 시작되는 '연쇄 이동'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시에서 중복합격자가 늘어나면 상위권 대학 합격자가 의대나 서울대 등으로 이동하면서 빈자리가 발생하고, 이는 다시 중상위권 대학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 2026학년도에는 연세대 인문계열에서 모집인원 대비 89.8%, 자연계열 102.9%의 추가합격이 발생했다. 고려대도 인문계 86.4%, 자연계 91.5% 수준의 추가합격이 나타나는 등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 규모가 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제는 이러한 이동이 확대될수록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수시 미충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미충원 인원은 정시로 이월되지만 정시 자체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전체 선발 구조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6학년도 기준 수시 미충원으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2만2887명이다. 이 가운데 지방권이 87.2%를 차지했고 서울권은 7.0%, 경인권은 5.8%였다. 서울권 대학에서는 정시 선발 인원이 최초 계획보다 5.3%, 경인권은 8.3%, 지방권은 최대 88.9%까지 늘어난 사례도 나타났다.

지역 간 수능 준비 여건 격차도 변수로 지목된다. 지방 대학은 수시 비중이 90%에 육박해 수능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수도권 수험생은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이중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입시 환경 변화는 수험 전략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임 대표는 "수시 확대로 고1, 2 학생들은 학교 내신, 서류 심사, 수능 준비까지 모두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가중됐다"며 "고3학생들은 상위권 내신 학생은 유리해지는 반면 내신이 불리한 학생은 N수에 의존하는 구조가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시 축소와 수시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지고 입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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