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 암 바로 찾는다”…AI 위암 판별 기술 개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06일, 오전 09:49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수술 중 암 조직을 실시간으로 판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서 위암 수술의 정확도와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윤홍만 국립암센터 위암센터장(사진=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는 최근 윤홍만 위암센터 연구팀이 국민대학교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수술 중 위암 조직을 즉시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인공지능(AI)과 조직이 스스로 방출하는 미세한 빛을 분석하는 자가형광분광법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종양의 위치와 범위를 빠르고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수술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암 중 하나로, 수술 시 종양의 정확한 경계를 파악하는 것이 치료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기존에는 조직을 절제한 뒤 별도의 검사 과정을 거쳐야 해 수술 중 즉각적인 판단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별도의 염색이나 전처리 과정이 필요 없는 자가형광분광법에 주목했지만, 장비별 편차와 환경 영향, 복잡한 빛 신호 간섭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를 위해 온도와 습도, 빛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맞춤형 환경 제어 장치를 개발하고, 해당 환경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딥러닝 기반 AI로 학습시켜 신호를 정교하게 분리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그 결과, 해당 기술은 위암 조직과 정상 조직을 88.1%의 정확도로 구분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수술 중 종양 범위를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윤홍만 위암센터장은 “기존 빛 분석 기술의 한계를 인공지능과 환경 제어 기술로 극복한 혁신적인 연구”라며 “수술 현장에서 종양 경계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의 판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민대학교 김형민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국립암센터 공익적암연구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과학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분석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Analytical Chemistry’에 3월 게재됐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