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 목욕탕서 텃세 부린 60대 여성 "바구니 걸어놓고 내 자리야" 황당

사회

뉴스1,

2026년 5월 07일, 오전 05:00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공용 목욕탕에서 샤워기 자리를 '지정석'처럼 사용하며 다른 이용객에게 텃세를 부린 60대 여성의 행동이 지탄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네 목욕탕을 찾았다가 '자리 맡기를 하는 단골손님에게 텃세를 겪었다는 여성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는 "최근 업무에 너무 치여 정말 오랜만에 동네 목욕탕을 방문했다"며 "그런데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기분이 상해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주말 찾은 목욕탕은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다. 10개 정도 있던 샤워기 자리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실제로 자리를 사용 중인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절반 이상의 자리에는 사람 대신 세면 바구니와 수건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손님들은 이른바 자리 맡기를 해두고 온탕이나 사우나를 이용 중이었다.

A 씨는 "10개 자리 중 6개는 사람은 없고 바구니와 수건만 놓여 있었다"며 "5분 넘게 기다려도 자리가 나지 않아 비어 있던 자리의 바구니를 옆으로 살짝 밀어두고 샤워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잠시 뒤 발생했다. 사우나에서 나온 60대 여성 한 명이 A 씨를 발견하자마자 큰 소리로 항의하기 시작했다.

A 씨는 "'남의 자리를 왜 마음대로 쓰냐', '요즘 젊은 사람들은 예의가 없다' '여기 바구니 안보이냐'며 사자후를 내뿜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A 씨는 "공용시설인데 사람이 계속 없어서 잠시 사용한 건데 그게 왜 예의가 없는 거냐?"이라며 "이렇게 계속 자리를 비워두면 다른 사람은 어디서 씻어야 하느냐"고 차분히 설명했다.

하지만 60대 여성은 "내가 이 목욕탕 20년 단골이고 사장도 내 얼굴을 다 안다"며 "이 자리는 내가 올 때마다 쓰는 지정석이나 다름없다. 여기 아줌마들은 다 이렇게 쓴다. 어디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려고 하느냐"라고 더욱 거세게 화를 냈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 단골들까지 몰려와 A 씨를 둘러싸고 한마디씩 거들기 시작했다.

A 씨는 "'우리끼리는 다 이해하고 쓰는 건데 혼자 왜 유난이냐', '바구니가 있으면 자리가 있다는 뜻인데 왜 건드리냐'며 집단으로 날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목욕탕 요금 똑같이 내고 들어왔는데 왜 누구는 자리를 전세 내고 써야 하냐고 따졌지만, 아줌마들에게는 씨알도 안 먹혔다. 오히려 내가 동네 질서를 파괴하는 무례한 이방인이 되어버렸다"라고 기가 막혀 했다.

결국 A 씨는 이같은 상황을 목욕탕 사장에게 알렸지만, 사장 역시 "단골들이라 어쩌지 못한다. 이해해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A 씨는 "20년 단골이면 공용 샤워기를 자기 안방처럼 점유할 권리가 생기는 거냐"라면서 "아니면 바구니가 주인이오 하는 이 아줌마들 행태가 잘못된 거냐?" 속이 너무 답답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용시설에서 자리 맡고 텃세 부리는 아줌마들 문화센터나 목욕탕에 가면 꼭 있다", "저들이 내세우는 논리에 반박해 봤자 어차피 무대뽀로 덤벼들어서 상대하기 힘들다", "저런 아줌마는 그냥 피하는 게 상책이고 저런 목욕탕은 거르는 게 답이다"라고 60대 여성의 행동을 비판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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