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점검이요"…여교사 사진 22만장 빼내 '딥페이크' 만든 남성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07일, 오전 11:1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여성 교사 등의 PC에서 개인 사진과 영상을 빼돌려 성적 허위 영상물을 만든 학교 전산장비 관리 업체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부산 지역 19개 학교 교직원 194명의 PC에서 개인 사진과 영상 등 22만 1921개 파일을 자신의 USB에 저장해 유출한 뒤 딥페이크 영상 20개를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기간 교직원들의 치마 속 등을 45회에 걸쳐 불법 촬영하고 음란사이트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등까지 내려받아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소지하던 영상은 딥페이크를 비롯해 533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PC 점검을 의뢰받고 학교에 출입하던 A씨는 교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로그인돼 있던 구글 포토와 네이버 마이박스 계정에 접속해 개인 사진과 영상을 받고 자신의 USB에 저장했다.

경찰이 A씨로부터 압수한 USB, 외장하드 등. (사진=부산경찰청)
A씨의 범행은 그가 최근 USB를 학교에 두고 간 것을 학교 관계자가 발견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후 경찰은 A씨 집과 사무실에 있던 휴대전화와 USB, 외장하드, PC를 압수수색해 분석하며 범행을 찾아냈다.

경찰은 A씨가 제작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온라인 공간에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산장비 유지, 보수는 학교나 유치원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외부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안 공백으로 개인정보가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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