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환자 코로나 걸리면…회복 후에도 사망위험 최대 5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07일, 오후 01:42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만성폐쇄폐질환(COPD) 환자가 코로나에 걸릴 경우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거나 사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높았다. 당시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경우 회복한 후에도 사망 위험이 5배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8월 23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출입구에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의료기관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에 있는 COPD 환자를 분석하고 이러한 결과값을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앓았던 COPD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은 1.8배, 급성악화 위험은 1.4배 높았다. 특히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19에 걸렸을 시 사망 위험은 5.1배, 급성악화 위험은 3배까지 증가했다.

첫번째 연구에서 코로나19에서 회복한 COPD 환자 2499명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코로나19 회복군의 사망률은 4.8%로 대조군(2.7%)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중증 환자가 초기 30일 이내 사망할 위험은 20배 이상 증가해 전 기간을 통틀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두번째 연구에서 코로나19에서 회복한 COPD 환자 2118명을 분석한 결과 감염력이 있는 환자의 전체 급성악화 발생 위험이 1.4배 증가했다. 중증환자는 회복하더라도 30일 이내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중증 급성악화 위험이 8.1배까지 증가했다.

연구책임자 문지용 교수는 “COPD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중요하며, 감염됐다면 완치 판정 후 최소 30일 이내 건강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는 회복 초기에 호흡기 재활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통해 급성악화의 조짐을 조기에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회복 후 초기 180일 동안은 사망 및 급성악화 위험이 특히 높게 나타난 만큼 의료진의 주의와 집중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