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노상원 수첩' 등장 관악구 수용시설 현장 검증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08일, 오후 04:16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2차 종합특검팀이 이른바 ‘노상원 수첩’에 적힌 수용시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관악구 남현동 현장점검에 나섰다.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024년 12월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합특검팀은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피의자 노상원의 내란목적살인예비음모 혐의 수사를 위해 서울 관악구 남현동 소재 시설물에 대한 검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치헌 특검보 등 특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국방부 협조를 받아 수도방위사령부 내 지하벙커를 현장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시설물은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곳”이라며 “계엄당시 내란중요임무종사자들이 중앙선관위 직원들을 체포한 후 구금할 장소로 계획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설물의 검증 결과를 토대로 노상원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하여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씨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수첩에는 수방사를 비롯해, 해병대 연평부대 내 일부시설 등을 ‘수집소’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노씨 등이 이곳에 진보 성향의 정치인을 수용하려고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현장 검증을 위해 지난 6일에도 인천 옹진군 소재 연평부대 내부 수용시절을 현장 검증한 바 있다. 당시에도 현장검증 후 “이 시설물들은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통제가 가능하며 다수의 인원을 장기간 감금할 수 있는 물적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씨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1심 재판부는 이 수첩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노씨는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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