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학생 검정고시 합격률 90% 넘었다…만델라 소년학교 '전원 합격'

사회

뉴스1,

2026년 5월 08일, 오후 04:36

응시생들이 2026년도 제1회 중졸·고졸검정고시를 치르고 있는 모습.(법무부 제공)

올해 제1회 중졸·고졸 검정고시에서 소년원 학생들의 합격률이 90% 넘어 평년을 웃돌았다. 특히 만델라 소년학교 소년수형자 26명이 전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법무부는 8일 2026년 제1회 검정고시에서 전국 47개 교정기관 수용자 총 249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학력별 합격 인원은 중졸 30명, 고졸 219명이다.

소년원 학생은 총 187명(중졸 24명·고졸 163명)이 최종 합격했다. 합격률은 92.6%로 전년 동기(78.4%)보다 14.2%포인트(p) 늘었다.

중졸·고졸 검정고시는 매년 4월과 8월에 실시된다. 소년원 학생의 최근 10년간 상위 합격률(연간 기준)이 86.3%(2026년), 88.8%(2016년) 등으로 80%대였던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합격률이다.

법무부는 소년원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과 합격률 제고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전국 8개 소년원에 태블릿PC가 완비된 '스마트 스터디룸'을 설치하고 자기주도형 학습을 유도했다.

합격자 A 군(18)은 학교폭력 피해 등으로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으며 학업을 포기했지만, 소년원에 들어온 뒤 매일 오전 7시부터 저녁까지 공부에 매진해 평균 93.8점이라는 성적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만델라 소년학교 소속 소년수형자들이 2026년도 제1회 검정고시를 치르고 있다.(법무부 교정본부 제공)

특히 소년수형자 전용 교육시설인 만델라 소년학교는 소년수형자 26명이 모두 검정고시에 합격해 '5년 연속 전원합격' 기록을 썼다. 현재까지 만델라 소년학교의 검정고시 누적 합격자는 총 130명이다.

고졸 검정고시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B군은 "공부를 하며 지난날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했고, 저 자신을 다시 세우는 것이 그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사회에 나가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제 몫을 다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교정 시설 내 교육 성과가 실질적인 재범률 하락과 국민 안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형자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밀도 높은 교화 지원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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