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비행물체 공격까지 대비"…정부, 재난대응 훈련 실시

사회

뉴스1,

2026년 5월 10일, 오후 12:00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레디코리아 4차 훈련(선박화재사고)에서 현장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이호윤 기자

정부가 집중호우와 지진, 화학사고 등 복합 재난 상황에 대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 훈련에 나선다. 최근 기후재난과 대형 사고 위험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해 실제 재난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대응 체계를 집중 점검한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75곳이 참여하는 '2026년 상반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진행된다.

이번 훈련은 풍수해와 지진, 국가핵심기반 마비, 화학사고, 철도재난 등 다양한 유형의 재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행안부는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 재난관리자원 동원, 기관 간 협업 체계, 실제 매뉴얼 작동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2년간 집중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된 시·군·구는 풍수해 훈련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전남 담양군 등 33개 시·군·구는 하천 범람과 건축물 붕괴, 침수 상황 등을 가정해 주민 대피와 초동 대응 체계를 점검한다.

기관별 극한 상황 대응 훈련도 진행된다. 서울 성동구는 한양대학교병원 대형 화재 상황을 가정해 환자 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충북도와 충주시는 사업장 화재로 인한 유해화학물질 유출 상황을 설정해 광역·기초지자체 합동 대응 체계를 점검한다.

한국중부발전은 싱크홀로 열공급배관이 파손되고 가스가 누출되는 상황을, 한국전력공사는 접경지역 변전소가 비행물체 공격으로 파손되는 상황을 각각 가정해 국가핵심기반 유지와 복구 대응 능력을 시험한다.

이 밖에도 경기동서순환도로는 집중호우와 다중 추돌 사고에 따른 전기차 화재 대응 훈련을, 부산교통공사는 산불 확산에 따른 철도 탈선 사고 대응 훈련을 진행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밀양댐 인근 소방헬기 추락에 따른 유류 유출 상황을 가정해 수질오염 대응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 훈련에서 연쇄적·동시다발 재난 대응 역량과 함께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상황 대응 요소도 일부 적용할 계획이다. 또 민간 전문가 평가단을 통해 훈련 기획 단계부터 위험 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전 과정을 평가 지표에 따라 관리할 방침이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가 재난대응 체계는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작동해야 한다"며 "이번 훈련에서 드러난 미비점은 신속하게 보완해 실제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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