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이 15일 경기 성남시 나라기록관에서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7개국 기록관리 분야 공무원을 대상으로 열린 ‘디지털 기록관리 역량강화 연수 과정’ 입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박지혜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0일부터 23일까지 모로코 기록관리 공무원 15명을 초청해 '기록물 보존·복원 역량강화'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2022년 한국과 모로코 국가기록원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된 3개년(2024~2026) 국제 연수 사업의 마지막 과정이다.
앞서 국가기록원은 2024년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한국의 기록관리 정책과 종이 기록물 복원 기술을 소개하는 현지 연수를 진행했다. 당시 모로코 왕실 기록 유산인 국왕 자필 통치 문서 복원 작업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종이기록물과 시청각기록물 복원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기록관리 실행계획(Action Plan) 수립 과정을 운영해 연수생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했다.
올해 연수는 재난 피해 기록물 응급복구와 디지털 기록관리 체계 구축 교육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가기록원은 "단순 교육을 넘어 모로코 기록관리 분야의 현안 해결과 제도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주요 교육 과정은 기록물관리기관 재난관리 정책, 종이기록물 심화 복원 처리, 재난 피해 기록물 응급복구 실습, 행정박물 보존처리, 디지털 기록 장기보존 기술, 기관별 실행계획 고도화 등으로 구성됐다.
국가기록원은 교육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참가자 숙련도에 따라 연수생을 2개 조로 나눠 운영하고 보조 강사를 추가 배치해 밀착 지도를 실시한다.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는 교육 시간도 지난해 8시간에서 올해 16시간으로 확대했다.
연수생들은 대통령기록관과 법무부 기록관, 수원화성박물관 등을 방문해 한국의 기록관리 현장을 직접 견학하고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 등 한국 전통문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양국 협력은 기록관리 교육을 넘어 제도와 기반 시설 구축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8일 모로코 국가기록원과 왕립학술원이 공동 개최한 '제1회 모로코 국가기록 콘퍼런스'에는 최유균 국가기록원 기록관리교육센터장이 참석해 한국의 기록관리 교육·자격 인증 체계를 소개했다. 국가기록원은 교육체계 분산과 자격체계 부재 문제를 겪는 모로코에 한국 사례가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기록원은 2023년부터 유네스코 라바트 지역사무소와 함께 3억6000만원 규모의 모로코 기록물 복원실 설치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2008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페루 등 28개국 606명을 대상으로 기록관리 국제연수를 운영해 왔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연수는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모로코 기록관리 현안을 함께 해결하고 실행까지 연계한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양국 협력을 통해 기록관리 제도와 현장 역량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