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9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운구차가 수원 연화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당시 운구차는 1988년부터 노 전 대통령 수행기사로 곁을 지켰던 최영 씨가 몰았다. (사진-노무현사료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 갑 국회의원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끝까지 모셨던 수행기사 최영 씨의 별세 소식에 "아마 이번엔 노 대통령이 직접 핸들을 잡고 하늘에서 마중 나올 것"이라며 애도했다.
노 전 대통령이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을 때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친구인 고인을 수행기사로 추천했던 이 후보는 10일 고인의 별세 소식에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과 노 전 대통령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후보는 "1988년 대통령이 저에게 비서실 구성 전권을 맡겼을 때 망설임 없이 내 친구에게 손을 내밀었다"며 그 후 고인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청와대를 거쳐 봉하마을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충직하게 대통령 곁을 지켰다"고 했다.
또 "고인은 대통령을 태우고 운전할 땐 대통령이 차 안에서만큼은 편히 계실 수 있도록 늘 룸미러를 거꾸로 돌려놓았고 가족에게도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고인이 진심을 다해 노 전 대통령을 모셨다고 했다.
특히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고향인 봉하마을로 내려가던 날 최영에게 '함께 갈 거지?'라고 묻자 그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여부가 있겠습니까'라며 아무 연고도 없는 경상도 봉하로 가족을 데리고 이사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고인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2009년 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시던 날 버스를 몰았고, 마지막 가시는 길 운구차(2009년 5월 29일)를 몰았다"며 "얼마나 무거운 핸들이었을까, 얼마나 많은 것을 삼키며 그 길을 달렸을까"라고 애통해했다.
이어 "최영의 형님이 '노 대통령 성품상 이번엔 직접 운전을 하고 동생을 맞아주시지 않겠느냐'고 말할 때 저는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평생 내 친구에게 핸들을 맡기셨던 대통령이 이번만큼은 당신이 직접 마중 나올 것 같다"며 하늘에서 노 대통령과 다시 만나 편히 지내라고 빌었다.
1988년 노 전 대통령 수행기사로 인연을 맺었던 고인은 권양숙 여사를 모시다가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고서야 봉하마을을 떠났다.
노무현재단은 10일 오전 5시 24분 향년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인을 '노무현재단장'으로 예우키로 했다.
buckba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