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유명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 관련 사건 무마 청탁을 받은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형사과 인력을 대거 교체한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강남권 외 경찰서 수사 경력자 등을 지원 조건으로 하는 '수사·형사과 보직 공모'를 경찰 내부적으로 공고했다. 경감을 대상으로 한 두 자릿수 규모 모집으로, 이날 오후 3시 접수 마감이다.
공고에 따르면 팀원·팀장을 구분해서 모집하지만 강남권 경찰서 5곳(강남·서초·송파·방배·수서) 이외 26개 관서에서 근무 중인 경감이어야 한다는 게 필수 조건으로 내걸렸다. 또 팀원은 변호사 자격이 있거나 수사 경력을 갖춘 자여야 한다. 경감 계급이 주로 맡는 팀장급 자리는 시·도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근무하거나, 일선서 팀장으로 근무 중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더해졌다.
특히 이번 보직 인사 때 서울경찰청은 강남경찰서 장기 근속자들을 비강남권으로 전출보낼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장급만 최소 11명이 교체될 전망이다.
이런 수사라인 교체는 강남서 소속 송 모 경감이 양 씨 남편인 이 모 씨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양 씨는 2024년 7월 건강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가맹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피소됐으나 결국 불송치 처리됐다. 이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경찰청 소속 경정 A 씨를 거쳐 송 경감에게 이를 무마하기 위한 향응·청탁을 제공했을 거란 정황이 최근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이미 강남서는 2019년 경찰청이 발표한 유착 비리 근절 종합 대책에 따라 '특별 인사 관리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비위 전력이 있는 경찰은 2027년까지 강남서에 발령받을 수 없고, 강남서에서 징계를 받으면 타 관서로 즉시 전출된다. 이번 인사는 이런 여건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재력가로도 알려진 이 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 됐다. 이 씨는 기업인 김 모 씨, 대신증권 전직 부장 전 모 씨 등과 함께 2024년 1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코스닥 상장사 주식에 대한 다량의 시세조종성 주문을 제출해 최소 14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legomast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