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행복한 숙제"…27년 교단 떠난 교사, 1억 기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14일, 오후 06:5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승의 날을 앞두고 27년간 아이들을 가르쳐 온 전직 초등학교 교사가 1억원을 기부했다. “나눔은 행복한 숙제”라는 철학으로 살아온 교사는 오랜 꿈이던 고액 기부를 실천하며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7년간 교직 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홍은경 씨(63)가 최근 1억원을 기부하며 사랑의열매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홍 씨는 아너 소사이어티 3923호 회원이자 경기북부 101호 회원이 됐다.



경기북부 사랑의열매 이경아 본부장(왼쪽부터)과 1억 원을 기부한 홍은경 씨가 아너 소사이어티 인증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사랑의열매)


홍 씨는 오래전 언론을 통해 아너 소사이어티를 처음 접한 뒤 “언젠가는 꼭 가입하고 싶다”는 꿈을 품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나눔은 더불어 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평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이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가져왔다는 홍 씨는 ”워런 버핏 같은 사람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들만큼은 아니더라도 1억원만큼은 꼭 기부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후 약 10년간 기부를 목표로 준비해왔고 최근 남편과 함께 뜻을 이루게 됐다.

그는 ”살아오며 세상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았다고 느꼈다“며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진로를 바꾸고 유방암 투병도 겪었지만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기부를 하고 나니 사회에 대한 마지막 숙제를 마친 기분이었다“며 ”A+ 점수를 받은 것처럼 벅차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7년간 경기도 지역 초등학교에서 근무한 홍 씨는 ”나눔은 결국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힘이 있다“며 ”무엇보다 내 존재 가치와 자존감을 높여주는 행복한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액이 크지 않아도 좋으니 일단 시작해보길 바란다“며 ”기부든 봉사든 직접 해보면 결국 자기 자신을 이롭게 한다는 것을 아이들과 젊은 세대가 꼭 체험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여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해진 홍은경 기부자의 나눔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아이들과 다음 세대에 대한 따뜻한 교육이자 메시지“라며 ”오랜 시간 품어온 나눔의 꿈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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