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주우진 원장, 인간 심리 반영한 생애주기 맞춤형 저축 모델 개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15일, 오후 09:24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DG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주우진 원장이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생애주기 맞춤형 최적 저축 모델을 개발했다.

DGIST는 주 원장이 인간 내면의 ‘이중 자아’ 이론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생애주기별 저축 변화를 설명하는 최적 저축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중 자아 이론은 당장의 만족을 추구하는 ‘충동적 자아’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세우는 ‘계획적 자아’가 함께 존재하며, 두 자아의 충돌이 소비와 저축 같은 경제적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이론이다.

기존 이중 자아 저축 모델은 인간의 삶을 사실상 무한한 기간으로 가정해 평생 일정한 비율로 저축한다는 결론을 내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 사람의 생애는 유한하고, 연령대에 따라 소득·소비·은퇴 준비 방식이 달라진다.

주 원장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기존 이산형 모델을 연속 시간 기반의 유한 기간 모델로 확장했다. 변분법을 적용해 최적 저축 함수를 도출한 결과, 사람들은 중장년기까지 비교적 높은 저축률을 유지하다가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늘리는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DGIST 주우진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과 김규진 서울대 학부생.<사진=dgist>
연구는 조급함과 충동성이 저축에 미치는 영향도 구분했다. 조급함이 큰 사람은 노년기에 저축을 줄이는 시점이 더 빨라지고 감소 폭도 커지는 반면, 충동성이 강한 사람은 생애 전반의 저축 수준 자체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개인의 은퇴 설계뿐 아니라 연금, 노후소득 보장 등 정책 논의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애주기별 소비·저축 행동을 심리적 요인과 연결해 설명했다는 점에서 행동재무학적 의미가 있다.

주 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존 이론의 한계를 넘어 실제 인간이 전 생애에 걸쳐 어떻게 저축을 최적화할 수 있는지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한 것”이라며 “개인 맞춤형 재무 설계와 국가 차원의 연금·은퇴 정책 수립에 이론적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김규진 학생과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행동 및 실험 재무학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Behavioral and Experimental Fina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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