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채용' 공고 보고 출국했다 캄보디아 감금…경찰, 현지 공조로 9시간만 구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17일, 오전 10:48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찰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감금 피해를 겪은 국민 2명을 연이어 구조했다.

특별 채용 공고를 보고 출국했다 감금된 피해자가 용의자들로부터 받은 메시지.(자료=경찰청)
경찰청은 17일 코리아전담반·재외공관·국정원·현지 경찰과의 긴밀한 국제 공조를 통해 피해자 2명을 구조하고, 관련 용의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관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지역 호텔에 우리 국민이 감금되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일자리를 제안받고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한 후 감금 상태에서 2만달러를 요구받고 있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 문자를 대사관 대표 이메일로 신고했다.

경찰청은 신고 접수 직후 △국제공조2과(해외안전상황계) △국내 수사관서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관 △코리아전담반 △국정원 및 캄보디아 현지 경찰이 참여하는 실시간 국제 공조 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인터폴 공조 및 현장 대응을 총괄했다.

경찰은 구조대상자의 피해 정도와 위치 세부 정보를 파악하는 한편, 캄보디아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하여 폐쇄회로텔레비전(CCTV)확인 및 주변 탐문 등 구조활동을 펼쳤다.

이후 양국 경찰은 구조대상자의 정확한 구금 장소인 호텔을 특정, 캄보디아 경찰 20여 명을 투입해 호텔 1층 출입구와 주변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구조 작전을 벌였다.

그 결과 중국인 용의자 3명이 구조대상자를 데리고 호텔 밖으로 도주 중인 상황을 포착하고, 신고 접수 약 9시간 만에 구조대상자를 안전하게 구출하고 용의자 전원을 검거했다.

경찰은 특히 구조대상자가 온라인에 게시된 ‘장애인·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 채용 공고’를 통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보고, 해당 공고를 작성·유포한 인력 송출 브로커 등 관련자들에 대한 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우리 국민 여성이 감금되어 있다’는 내용의 문자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온라인으로 알게 된 중국인 남성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감금된 채 ‘돈을 주지 않으면 보내주지 않는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청은 즉시 국내외 경찰과 재외공관이 참여하는 국제 공조 대응에 착수하는 한편, 피해자의 소재 확인 및 신원 특정을 위한 인터폴 황색수배(실종자)를 실시했다.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은 신고자가 공유한 대략적인 위치 정보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피해자의 정확한 체류 장소를 특정했고, 현지 경찰과 합동 작전을 전개해 신고 후 하루 만에 피해자를 안전하게 구조하는 한편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 “여전히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일자리 알선을 빙자한 납치 감금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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