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목 길다"…SNS 달군 '가짜 말티즈' 두부

사회

뉴스1,

2026년 5월 17일, 오전 10:00

남다른 목 길이로 SNS에서 주목받은 '두부'(인스타그램 soondubu.kr 제공) © 뉴스1

"저보다 목 긴 강아지 있나요?"라는 한 마디에 댓글 창이 들썩였다. "사람인 나보다 길다", "AI 같다", "길면 얼마나 길까 했는데 정말 길다", "자라가 될 상이다" 같은 반응이 이어지며 한 말티즈(몰티즈) 강아지가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SNS에는 남다른 목 길이로 주목받은 '두부'의 영상이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보호자들이 댓글로 자기 반려견 사진을 올리며 "목 긴 강아지 여기도 있어요~"라며 대결에 참여하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

흥미로운 점은 '목 길이 챌린지'에 등장한 강아지들 대부분이 말티즈였다는 점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댓글에 우리 강아지 친인척 다 모인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말티즈는 참지 않는다는데"…너무 순해서 '가짜 말티즈' 된 두부
너무 순해서 '가짜 말티즈'로 의심되는 두부(인스타그램 soondubu.kr 제공) © 뉴스1

화제의 주인공 두부는 올해 10살이 된 수컷 말티즈다. 17일 보호자는 "두부는 정말 순한 성격이라 한 번도 으르렁거린 적이 없다"며 스스로를 "'가짜 말티즈'를 키우는 집사"라고 소개했다.

이는 SNS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말티즈 정품설' 밈과 관련 있다. 말티즈는 특유의 도도하고 새침한 성격, 자기주장이 강한 모습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말티즈는 참지 않는다"는 표현이 밈처럼 퍼져 있다. 작은 체구와 달리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거나 성질을 부리는 말티즈를 두고 누리꾼들이 흔히 '정품 말티즈'라고 부르는 것이다.

반면 두부는 목욕이나 양치, 미용도 묵묵히 받아낼 정도로 순한 성격이다. 보호자는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도 유독 저한테만 딱 붙어 있는다"며 "대신 간식을 꺼내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웃었다.

"우리 강아지도"…댓글 창서 펼쳐진 목 길이 대결
두부가 처음 집에 온 날 찍은 사진(인스타그램 soondubu.kr 제공) © 뉴스1

두부와의 인연은 특별했다. 보호자는 2020년, 건강이 악화한 어르신이 여러 마리 강아지를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되면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동물들 중 두부를 데려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두부는 차 안에서 덜덜 떨고 있었다"며 "그런데 신기하게도 처음 본 순간부터 유독 제 곁에만 붙어 있었다"고 떠올렸다.

SNS에서 화제가 된 두부의 목 길이(인스타그램 soondubu.kr 제공) © 뉴스1

목이 긴 두부의 영상 게시물 댓글에 남겨진 목 긴 반려견 대결(인스타그램 soondubu.kr 제공) © 뉴스1

SNS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단연 두부의 긴 목이다. 보호자는 "목이 길고 심지어 자유자재로 늘어난다"며 "그래서 사람들이 기린이나 브라키오사우루스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부위별 강아지 '꼬순내' 콘텐츠는 조회수 130만회가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얼굴에서는 '꾸리꾸리'한 아몬드 냄새가 나는데 개인적으로 그 냄새를 제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보호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부와의 귀여운 일상을 담은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인스타그램 soondubu.kr 제공). © 뉴스1

두부는 보호자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보호자는 "20살 때 처음 두부를 데려왔는데, 그때부터 책임감이라는 가치가 정말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때는 두부에게 들어가는 비용만큼은 부모님께 손 벌리고 싶지 않아서 아르바이트하며 거의 다 두부에게 썼다"며 "반려인으로 살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펫 산업에도 관심이 생겨 실제로 펫 산업 마케터로 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두부는 가족의 분위기까지 바꿔놓은 존재였다. 그는 "두부가 온 뒤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거실에 모이고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집의 분위기 자체가 훨씬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보호자 가족에게 존재만으로 행복을 준 '두부'(인스타그램 soondubu.kr 제공) © 뉴스1

마지막으로 보호자는 두부에게 "특별히 챙겨준 것도 없는데 건강하게 곁에 있어 줘서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자"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두부가 사람들 알고리즘 속에 잠깐이라도 등장해서 공감과 웃음을 주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코너는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와 함께합니다. 사연이 채택된 반려동물 보호자에게는 영양 전문 수의사가 직접 레시피를 설계한 프리미엄 자연식 '레이앤이본'을 선물로 드립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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