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Ituri)주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 지역(자료=질병관리청)
질병청은 이번 유행이 아프리카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에볼라바이러스병이 감염자의 혈액·체액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을 고려할 때 국내 공중보건학적 위험도는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오는 19일부터 DR콩고와 우간다, 남수단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입국 검역을 강화한다. 해당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한 입국자는 입국 시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하며, 국립검역소는 해당 지역 출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항공기 게이트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WHO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DR콩고 북동부 이투리(Ituri)주 내 몽브왈루(Mongbwalu), 루암파라(Rwampara), 부니아(Bunia) 등 지역에서는 총 246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80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DR콩고에서 에볼라 유행 종료 선언이 내려진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발생한 사례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감염된 동물이나 환자, 사망자의 혈액·체액 등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할 경우 감염되는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이다. 고열과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주요 증상이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출혈과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명률은 최대 90%에 달한다.
특히 이번 DR콩고에서 확인된 바이러스는 기존 아프리카 유행 사례에서 주로 발견된 자이레형이나 수단형과 다른 ‘분디부교 에볼라바이러스(Bundibugyo ebolavirus)’ 계열로 파악됐다. 자이레형 에볼라는 EMA(유럽의약품청)과 WHO에서 승인한 백신 2종이 있지만, 새로운 유형의 에볼라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는 미지수다.
질병청은 새로운 유형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미 에볼라바이러스 진단검사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분디부교형 역시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RT-PCR)를 통해 신속하게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볼라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과일박쥐와 영장류 등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현지 장례식장 방문을 자제하며,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해외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유입 감시와 실험실 분석, 감염 예방 및 발병 대비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국제보건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 발생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해당 국가를 방문했거나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은 귀국 후 21일간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발열이나 복통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