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사채` 추심 시달리던 3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18일, 오후 04:32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달 이른바 ‘상품권 사채’를 이용한 뒤 반복적인 추심에 시달리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모텔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숙박업소 측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사건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채권·채무 관계가 있었던 건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그 문제로 돌아가셨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유가족 등이 있어 사망 원인이나 사유를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3월부터 한 달여 동안 생활비 부족으로 ‘상품권 사채’를 이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상품권 사채는 현금을 빌려준 뒤 일정 기간 후 상품권 형태로 상환받는 방식으로 겉으로는 상품권 거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금리 사채와 유사한 구조다.

A 씨는 처음에 50만원 안팎의 소액을 빌렸으나 일주일 만에 원금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른바 상품권 돌려막기를 반복하면서 한 달 새 원리금이 1500만원으로 불어났다. 연 이자율로 환산하면 2000%를 웃도는 수준이다. 추심 과정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전화를 받거나 욕설, 지인에게 알리겠다는 협박 등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은 상품권 사채 문제와 관련해 “악덕 사채이다. 경찰에서도 단속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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