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구청장 후보 사칭 계정이 전송한 DM(다이렉트 메시지) (독자 제공)
6·3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을 사칭해 투자를 권유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등장하고 있다.
2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정치인 후보를 사칭한 소셜미디어(SNS) 계정들을 통해 투자를 유도하는 등 피싱 우려가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가 나온다.
최근 현직 구청장인 A 서울 지역 구청장 후보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똑같이 '복붙'(복사 및 붙여넣기)한 계정을 발견했다.
A 후보의 개인 계정과 똑같은 프로필 사진을 사용한 것은 물론, 계정에 업로드된 최근 게시글을 전부 옮겨왔다. 아이디 역시 한 글자의 순서가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차이가 없어 외관상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한층 큰 문제는 해당 계정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투자를 권유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해당 계정은 '감사의 마음으로 이번 달부터 무료 투자 학습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며 '매일 유망 종목 정보와 상승 가능성이 있는 종목 코드도 무료로 제공해 드린다'며 투자를 유도했다.
해당 계정을 발견한 A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지난 3월 31일 경찰 신고와 함께 인스타그램에도 해당 계정에 대한 정지 신고를 했다. 해당 계정은 일시 정지됐으나 이후 정지가 해제된 후 비공개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캠프 관계자는 "프로필 사진도 똑같이 따라 하고 아이디도 너무 교묘하게 비슷하다 보니 악의적인 의도가 보인다. 디엠도 보냈지만 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아직 직접적인 피해가 접수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신고 건을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해 수사 중이다.
A 후보는 "최근 저를 사칭한 SNS 계정이 확인돼 우려를 표한다"며 "공인이나 정치인을 사칭한 계정은 투자 권유나 금전 요구 등 각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신고와 차단 조치를 진행했음에도 사칭 계정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정치인과 공인의 사진, 이름을 도용해 투자나 금전 거래를 유도하는 행위는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이처럼 정치인의 SNS를 도용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B 지역 시장은 지난 3월 30일 인스타그램에 '긴급공지'를 통해 페이스북 사칭 계정에 주의해달라는 당부를 올렸다.
당 관계자, 선거캠프 등을 사칭해 물건 주문이나 식당 예약을 하며 선결제나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 사칭 노쇼(대량 허위 주문) 사기도 빈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경기남부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사칭 사기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선거 시기 유권자와 후보자의 SNS에 접속할 때 유사 계정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며 "후보자가 투자를 유도할 일은 없으니 투자 문자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kit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