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모습.(민주노총 제공)
시민단체는 20일 고용노동부가 쿠팡의 과로사 및 산업재해 은폐 의혹에 대해 늑장 조사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민주노총과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가 쿠팡의 과로사 사태와 조직적 산재은폐 의혹에 대해 수개월째 기획감독 결과를 뭉개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 1월 5일 쿠팡 노동·산안 TF를 구성하고 3월 16일 쿠팡 CFS·CLS·배송센터 등 100여개 사업장에 대한 감독에 착수했다.
공동행동은 노동부가 몇 개월간 단 한 줄의 감독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있고, 산재 은폐 의혹이 불거진 김범석 의장 수사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명백한 시간 끌기식 늑장 감독이자,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눈치 보기식 봐주기 수사"라며 "꽁꽁 숨겨둔 기획감독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질적 지배자인 김범석을 즉각 피의자로 소환하고 성역 없이 수사하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계의 차관 간담회 요청은 거절당했고, 유가족이 석 달간 애원한 장관 면담은 묵묵부답으로 뭉개졌다"며 "공정거래위원회조차 김 의장을 쿠팡의 실질적 지배자라고 명시했는데 왜 노동부는 껍데기 전문경영인 뒤에 숨은 진짜 몸통을 수사하지 못하냐"고 비판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과로사한 고(故) 장덕준 씨의 어머니 박미숙 씨는 “아들의 산재 은폐를 지시한 김범석의 메시지가 폭로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노동부는 ‘조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