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국정원, CIA에 계엄 정당성 설명…홍장원이 재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20일, 오후 04:22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12·3 비상계엄 직후 국가정보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계자를 직접 만나 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사진=헌법재판소 제공)
종합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4월 국가정보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통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해외에 설명하는 내용의 ‘대외 설명자료’를 압수했고 이어 국정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국정원은 비상계엄 다음날인 2024년 12월 4일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해당 문건을 전달받았다. 이에 해외 담당 부서는 조태용 전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한 후 주한 미국 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취지대로 설명했다고 조사됐다.

특히 해외 담당 부서가 1차장 산하에 있었던 만큼 홍장원 전 1차장은 이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재가했다는 게 특검팀의 시각이다.

최근 특검팀은 조 전 원장과 홍 전 차장 등 전직 국정원 정무직 직원 6명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홍 전 차장을 직접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향후 종합특검은 비상계엄 당시 국가안보실과 국가정보원 지휘부 사이에 이루어진 대외 설명자료 배포 요청과 실행 사이 관계를 확인해 관계자들의 내란 가담 범죄를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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