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수의사회가 울산 지역 동물 보호소에서 대규모 동물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수의사회 제공). © 뉴스1
국경없는수의사회가 울산 지역 동물 보호소에서 대규모 동물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전국 각지의 수의사와 수의대생,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참여해 중성화 수술과 예방접종, 감염병 검사 등을 진행하며 보호소 동물들의 건강 관리에 힘을 보탰다.
20일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지난 17일 울산 울주군 소재 '미키네쉼터'에서 '53+90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는 보호소 내 유기견들의 건강 관리와 개체 수 조절,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총 53마리에 대한 중성화 수술이 진행됐고 90마리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심장사상충과 지알디아 등 주요 감염병 검사도 함께 실시됐다.
백신은 한국조에티스가 개 종합백신과 광견병 백신 각각 300두분을 지원했다.
울산 미키네쉼터에서 진행된 국경없는수의사회 수의료봉사에 전국 수의사와 수의대생 100여 명이 참여했다(수의사회 제공). © 뉴스1
이날 봉사에는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윤병일 학장과 봉사동아리 '와락' 학생들, 경상국립대학교 노윤호 외과 교수팀, 울산과학대학교 동물자원보건학과 박성혁 학과장 및 학생들, 수의대생 봉사단 '항거리' 등이 참여했다.
지역 수의사회와 동물병원의 지원도 이어졌다. 울산광역시수의사회 허찬 상무이사를 비롯해 에스동물메디컬센터, 이승진동물의료센터 소속 수의사들이 현장에 참여해 마취와 수술, 회복 관리, 예방접종, 검사 등을 맡았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이번 봉사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보호소 유기견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감염병 확산과 무분별한 번식을 예방하기 위해 진행됐다"며 "중성화 수술과 예방접종은 보호소 동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보호소 운영 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가 울산 미키네쉼터에서 중성화 수술을 하고 있다(수의사회 제공). © 뉴스1
윤병일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은 "학생들과 함께한 이번 봉사를 통해 생명의 가치와 공감의 마음, 지역사회 속 대학의 공공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허찬 울산광역시수의사회 상무이사는 "현장에서 서로의 마음을 모아 동물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수의사의 역할과 생명 존중의 의미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며 "다양한 세대와 지역의 봉사자들이 함께 만든 연대가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미키네쉼터 송은환 소장은 "100명이 넘는 수의료 전문가들이 보호소를 찾은 것은 처음"이라며 "쉼터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우리와, 녹십자수의약품, 좋아서하는디자인, 한국조에티스, 바이오노트 등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한편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전국 동물 보호소를 대상으로 정기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로 서식지를 잃게 된 길고양이들을 위해 조성된 임시 보호시설에서 예방접종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약 70마리의 고양이 건강 관리도 지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과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광견병 제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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