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구의역 9-4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붙여진 '구의역 김군 산재 사망 사건' 추모 포스트잇./뉴스1 ⓒ News1 윤주영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인근에서 김 군을 기리는 추모 문화제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 비공식 추산 200여 명이 모였으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등이 함께 했다.
박정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10년 전 구의역에서 김 군이 사망한 뒤에도 3884명의 노동자가 홀로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위험 업무 2인 1조 작업 의무화는 노동자에게 보장해야 할 회사의 의무이자 서울시의 책임이다. 정치권은 인력과 예산 충원이라는 결단을 보여라"고 촉구했다.
박순철 생명안전시민넷 활동가는 "고용노동부가 집계하는 재해 사망사고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수는 줄고 있으나, 하청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4년 47.4%에 육박하는 등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3년간 산업재해 중대 사고의 사망자 63%가 하청 노동자란 통계도 있다"며 "원청이 위험한 업무를 하청에 통째로 넘기고, 현장엔 안전을 책임질 동료도 안전장치도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고개를 숙였다.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사고 원인을 노동자의 불완전한 행동이 아닌, 구조와 관행에서 찾아 문제를 예방하겠다"며 "시설점검이나 보안에만 초점을 두느라 노동자의 예견된 위험을 방치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안전을 비용으로 치부하고 사람보다도 기술·속도·생산을 우선하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노동자에게 위험이 닥쳤을 때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하고, 위험성 평가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후보와 권 후보 등은 김 군을 추모하는 한편, 생명안전 시민약속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구의역 진상조사단 최종 보고서의 권고사항 이행여부 점검 △서울시 산하 계속 건설되는 민간도시철도에 대한 공공성 강화 △서울시 노동자를 위한 위험업무 2인 1조 의무화 등을 내용으로 한다.
김 군은 2016년 5월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중 달려오는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다. 당시 19세였던 그는 서울메트로 협력업체인 은성PSD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업무가 위험한 탓에 2인 1조로 작업이 이뤄져야 했지만,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지켜지지 못했다.
이날 시민들은 사고 현장이었던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국화를 헌화하며 그를 기리기도 했다.
legomast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