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국민연금, 스타벅스 `5·18 모욕` 책임 물어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25일, 오전 09:1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탱크데이’ 이벤트에 대해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5·18 '탱크데이' 행사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정용진 회장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참여연대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과거 2022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자신의 SNS에 ‘멸공’을 언급하면서 이마트, 스타벅스 등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었는데도 문제가 반복된 것”이라며 “신세계그룹과 스타벅스코리아 기업 내부의 역사 인식 부재와 총수일가 중심의 기업문화, 반복되는 리스크를 방지하지 못한 경영진과 이사회의 무능, 부실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반복되는 내부 통제 실패의 결과 기업가치가 훼손됐고 국민연금 손실도 불가피하다”며 “이마트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수탁자 책임 원칙에 따라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모욕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과 내부 통제 시스템의 실패의 책임을 엄중히 묻고 대책마련을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5% 이상 주식을 소유한 투자대상과 관련하여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해 수탁자 책임 활동을 이행할 수 있다. 이를 근거로 이번 스타벅스 사태에 대해 국민연금이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게 참여연대의 주장이다.

참여연대는 “정 회장의 ‘멸공’ 논란 이후에도 모회사인 이마트의 이사회와 총수 일가는 극우논란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을 막지 못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갖추지 못했다”며 “결국 그 피해는 시민들의 분노를 일선에서 마주해야 할 애꿎은 스타벅스 매장의 노동자들과 신세계 그룹과 계열사들의 기업가치, 리스크 관리 실패로 손실을 입은 국민의 노후자금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고 했다.

참여연대는 국민연금에 이마트에 개선대책 요구을 요구하고 필요한 경우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해 관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 회장은 오는 26일 오전 9시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는 최근 5·18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에 대한 추가적인 사과다. 이미 스타벅스코리아와 정 회장 차원의 사과문을 배포했지만 논란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번지자, 더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모욕,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가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이들을 고발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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