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진짜사나이' 방송 화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계엄군 탱크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8일 만에 대국민 사과에 나선 가운데 과거 MBC 예능 '진짜 사나이' 자막까지 재소환되며 논란이 쉽게 봉합되지 않는 모양새다.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3년 방송된 MBC 예능 '진짜 사나이'의 한 장면을 캡처한 게시물이 발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방송은 당시 태극 공병여단 청룡대대에서 방송인 샘해밍텅, 서경석 등 출연자가 남한강 도하 작전 훈련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는 장면이었다.
당시 제작진은 출연진이 강 위에 다리를 설치하는 장면에 "이제 한계? 탁 치면 억하고 쓰러질 것 같은 표정들"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MBC '진짜사나이' 방송 화면
이에 누리꾼들은 "내가 보수층의 정치 성향을 갖고 있지만 이건 정말 할 짓이 아닌 것 같다", "MBC라는 대형 방송사에서 이토록 천박한 역사 인식을 드러낼 일인가", "좌우 진영을 떠나서 고인을 이런 식으로 모욕하는 건 해선 안 될 행동이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너무나 큰 악재가 될 것 같다" 등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발표였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과 함께 비난을 쏟아냈다.
해당 논란에도 현재 해당 방송은 OTT 플랫폼을 통해 별다른 편집 없이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과거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날짜와 일치하는 지난 5월18일 진행한 프로모션 이벤트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계속 확산되면서 과거 무신사 광고와 SBS 예능 '런닝맨' 자막까지 함께 소환됐다.
무신사는 과거 SNS 광고에서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가 논란에 휩싸였고, 같은 해 방송된 SBS '런닝맨' 역시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을 사용해 큰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결국 스타벅스코리아는 해당 행사를 중단했고,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26일 대국민 사과에 나서 "역사적 아픔과 민주주의 가치를 가볍게 다룬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