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름철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 대응체계 강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27일, 오전 10:21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풍수해에 대비해 신규 특수장비를 도입하고 인공지능(AI) 신고 시스템 운영을 골자로 한 긴급구조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서울시청 전경(사진=이데일리 DB)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달부터 10월까지 ‘여름철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5개 관할 소방서와 특수구조단, 종합방재센터과 연계해 △수방장비 점검 △인명구조장비함 정비 △도심 저지대 침수·고립사고 대응훈련 등을 진행한다.

올해 대응체계의 핵심은 새로 도입되는 특수장비다. 시는 유압펌프를 활용해 분당 최대 50톤, 수심 최대 30m까지 배수할 수 있는 대용량 유압배수차 2대를 강남·양천소방서에 새로 배치했다. 이 장비는 현장 여건에 따라 깊은 곳 배수와 대용량 배수를 선택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지하공간 침수나 저지대 배수, 도로 침수 등 유형별 재난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저상 소방차와 발전배수차, 고성능 동력소방펌프, 도강능력 향상 소방차도 함께 활용된다.

신고 폭주 시 대응 방식도 달라진다. 앞으로 신고 대기 상황이 발생하면 AI 콜봇이 신고 내용을 우선 확인해 긴급 신고를 선별하고, 인명구조 등 긴급상황에 접수 역량을 집중시킨다. 동시다발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는 서울 전 지역에 ‘광역 상황관리체계’를 선제적으로 발령하고,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서 방면별 현장지휘체계를 운영해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아울러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호우특보 발효 시 침수우려지역 25개소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하고, 이동식·휴대용 임시 물막이 장비를 119안전센터 등에 비치해 자치구와 공동 대응한다. 하천과 수상시설, 지하차도, 건설현장 등 풍수해 취약 대상에 대한 순찰 동선과 출동로, 장비 배치 장소도 사전에 점검한다. 본부는 침수 건축물·시설물 배수 지원을 비롯해 정전 세대 비상전력 지원과 침수지역 오염세척, 토사 제거, 낙하 위험시설 안전조치 등 현장 복구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안양천 신정교 공영주차장 일대에서 4족 보행로봇과 드론, 저상 소방차, 대용량 유압배수차 등 풍수해 대응장비 시연 및 훈련을 실시한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집중호우와 태풍의 발생 양상이 복잡해졌으며 도심에서는 짧은 시간의 강한 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방장비 점검과 실전형 훈련, 유관기관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여름철 풍수해 대응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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