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밤낮 없이 뜨겁다…"폭염·열대야 가능성 매우 높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27일, 오후 07:29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올여름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무더위에 지친 시민 (사진=이영훈 기자)
기상청 폭염 특이기상연구센터장인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27일 기상청 기상 강좌에서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평년보다 매우 높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교수는 이번 폭염이 ‘역대급’ 더위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요 배경으로는 북극 해빙이 최근 3년간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측면이 있다. 미국 국가설빙데이터센터(NSIDC)와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북극 해빙 면적은 1429만㎢에 그쳤다. 이는 위성 관측이 실시된 이래 최소 수치다. 심지어 오는 6월까지도 북극 해빙은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바렌츠-카라해를 중심으로 해빙이 녹으면 양의 북극진동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중위도에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지역에 폭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북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2020년 이후로 꾸준히 뜨겁다는 점도 핵심 변수 중 하나다. 북태평양 수온이 높으면 한반도로 뜨거운 공기가 이류돼 들어오고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찜통 더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어 이 교수는 “해수면 온도가 지난 겨울에는 그렇게 높은 상태는 아니었으나 현재는 엘니뇨 발달과 함께 역대 1위를 위협할 정도로 뜨거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반구 전체적으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울러 올여름부터 본격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엘니뇨에 대해서는 ‘변수’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매우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 전 지구적으로는 기온이 오르겠지만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면서 “선행연구에 따르면 엘니뇨는 부산과 남해안 일부에 강수를 증가시키는 정도 외에는 한반도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짚었다.

다만 엘니뇨는 10년에 1~2번 발생해 표본이 충분하지 않고,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8년과 2023년이 예년보다 뜨거웠던 사례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기상청은 ‘3개월(6~8월) 기후 전망’에서 이번 여름철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50~60%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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