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5년 내 지구 온도 '1.5도' 초과 가능성, 90% 이상"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후 03:04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향후 5년 안에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이상 넘길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도’ 기준은 앞서 세계가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정한 기후위기 방어선이다.

부처님 오신날 대체 공휴일인 25일 최고 30도까지 오르는 등 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아이들이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세계기상기구(WMO)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GADCU)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WMO 기후예측선도센터인 영국 기상청이 주도해 매년 작성된다.

올해는 한국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등 세계 13개 기관의 자료가 활용됐다. 여러 기후예측모델 전망치를 종합해 신뢰도를 높이는 ‘앙상블 예측’ 방식으로 분석했으며 이번에는 총 250개의 앙상블 멤버를 토대로 작성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5년 중 적어도 한 해는 전 지구 평균 지표 부근(지표에서 약 1.2∼2m 높이) 기온이 산업화(1850∼1900년) 이전보다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91%다.

앞으로 5년 중 ‘1.5도 방어선’이 무너지는 해가 나올 확률이 90%를 웃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이를 86%로 예상된 바 있다. 2024년에는 80%, 2023년에는 66% 수준이었다.

다만 향후 5년 중 최소 한 해의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넘게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지만 1% 미만의 확률이 존재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2도’ 선이 무너지면 인류 생존과 생태계 보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위기가 닥칠 수 있는데 이 가능성이 지난해부터 처음 제시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향후 5년 중 한 해라도 지구 온도가 ‘기록상 가장 더웠던 해’ 수준을 경신할 확률에 대해서는 86%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가장 더웠던 해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5±0.13도 높았던 2024년이다.

구체적으로는 2025∼2029년 매년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3∼1.9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향후 5년 겨울철(11~3월) 평균 북극 기온도 최근 30년(1991~2020년)보다 2.8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특정 해의 지구 온도가 이 기준선을 초과했다고 해서 파리협정 목표 달성이 곧바로 실패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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