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육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계획에는 초등학교의 체육전담교사 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체육전담교사는 2024년 4606명에서 지난해 5447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550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교육부는 체육전담교사를 2028년 5800명, 2030년 6100명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최소 1명 이상의 체육전담교사를 두겠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초등학교는 6192곳이었으며 2030년 체육전담교사 목표치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초등학교 폐교를 고려했다.
통상 초등학교에서는 학급 담임교사가 국어, 수학 등 대부분의 교과 수업을 담당한다. 그러나 전담교사는 담임을 맡지 않은 채 영어나 체육 등 특정 교과만 전문적으로 지도한다. 체육전담교사는 체육만 집중적으로 지도한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교대에서 체육심화과정을 이수한 교사를 체육전담교사로 우선 지정하도록 권고한다. 학교 내에 해당되는 교사가 없는 경우에는 체육 지도 관련 전문성 향상 연수를 이수한 교사 또는 체육활동 지도 경험이 있는 교사를 체육전담교사로 지정할 수 있다.
교육부가 체육 교육 강화에 나서는 것은 초등학생들의 건강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어서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주요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초등학생들 중 비만군(비만+과체중) 비율은 22.5%였는데 2018년 24.1%, 2019년 24.8% 등으로 지속 증가했고 2021년에는 31.4%까지 올랐다.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쳐 지난해에는 29.7%를 기록했다. 여전히 3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28학년도부터 초1·2 학생의 체육 교과가 별도로 분리되는 점도 체육전담교사의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현재는 예체능 통합교과인 ‘즐거운 생활’ 안에 체육 교과가 있는데 2028학년도부터는 체육 교과가 ‘건강한 생활’로 분리된다. 교과 시수도 기존 2년간 80시간에서 144시간으로 늘어난다.
이러한 체육 교육 강화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내용이기도 하다. 정부는 ‘시민교육 강화로 전인적 역량 함양’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는데 이 과제 안에 체육 교육이 포함돼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체육 활동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체육 교육 강화가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다”며 “체육 교육 활성화를 위해 체육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체육전담교사를 모든 초등학교에 배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계에서는 체육활동에 대한 민원 대응 방안이 없다면 체육 교육 활성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체육활동 중 학생이 다쳐 학부모가 학교에 민원을 넣거나 운동장에서의 체육활동이 시끄럽다며 학교 인근 주민들이 항의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 체육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관계자는 “체육 교육활동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교사 면책을 보장하고 교사와 학교를 민원에서 보호할 실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희 대한초등교사협회 회장도 “체육 활동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지 못하면 체육교육 강화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실효성 있는 민원 대응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