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달항아리' 논란에 여주도자기축제 주최측 "깊이 사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후 04:31

[여주=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메이드 인 차이나’ 달항아리 경품 논란이 불거진 여주도자기축제 주최 측과 이벤트 운영사가 공식 사과했다.

(사진=스레드 게시글 캡쳐)
28일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진행된 ‘여주도자기축제 SNS 인증샷 이벤트’ 경품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SNS에서는 여주도자기축제 방문 후기 이벤트로 받은 미니 달항아리가 중국산이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택배 뜯어보고 진짜 눈을 의심했다. 여주도자기축제 이름 걸고 하는 이벤트인데 받은 건 Made in China 스티크 붙은 다이소보다 못한 싸구려 퀄(퀄리티). 이게 맞냐”고 했다.

이어 “이벤트 대행사에 DM(다이렉트 메시지) 보냈더니 읽씹(읽고 무시). 주관사는 공식 인스타 DM도 안 보길래 직접 전화했더니 경품 안내에 ‘미니 달항아리’라고만 쓰여 있지 않냐고 말장난 시전했다”고 무성의한 대응을 비판했다.

해당 글에는 ‘횡성 한우 축제에서 미국산 고기 선물 세트를 경품으로 준 꼴’ ‘여주도자기축제 그렇게 안 봤는데 정말 격 떨어진다’ ‘예산이 얼만데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이런 물건을 선물하다니 기가 차다’ 등 비판에 동의하는 댓글들이 수백개 달렸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축제 주최 측인 재단 이사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이순열 이사장은 “사실 확인 결과 대행사에서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개당 6500원에 구입한 도자기 제품 2점이 제공된 것”이라며 “대행사는 해당 제품에 대한 사전 검수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당첨자에게 직접 발송했고, 재단은 경품이 발송된 이후 당첨자의 문제 제기를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주도자기축제는 여주의 도자문화를 알리고 지역 도예인과 도자산업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한 축제”라며 “그럼에도 축제의 이름으로 진행된 이벤트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이 경품으로 지급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었다”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벤트 대행사 또한 사과문을 통해 “행사 운영 일정에 맞춰 경품 물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제품을 외부 공급처를 통해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원산지 및 제품 검수 절차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이번 일을 통해 당사는 단순한 운영 실수가 아니라 축제의 상징성과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책임 의식이 부족했던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올해로 38회를 맞는 여주도자기축제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누적 관람객 106만여 명을 기록한 여주시 대표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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