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소방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박정호 기자
경찰이 3명의 사망자를 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와 시공사 등 7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11시간 만에 종료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와 해당 공사 원청·하청업체 본사 및 현장사무실 등 총 7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11시간 만인 오후 8시쯤 종료됐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시공사인 흥화건설과 감리업체인 수성엔지니어링, 철거 현장 인근에 마련된 현장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이 중 원청·하청업체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서울시는 압수수색 영장에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 참고인으로 기재됐으며, 형사 입건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의 발주기관인 서울시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33명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등 20명 등 총 53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앞서 사고 당일인 지난 26일 오전 1시부터 사고 직후까지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임의 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로부터 서소문고가도로 철거 공사 관련 안전관리계획서와 사업·교량 현황 자료, 철거 사업 관련 입찰·발주 계약서 등도 제출받았다.
경찰은 사고 발생 당일인 지난 26일 백승언 광역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한 50여 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경찰은 확보한 영상과 자료,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안전관리계획이 제대로 수립 및 이행됐는지, 사고 전 위험 징후에 대한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성립 여부와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k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