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전 경찰청장 (사진=방인권 기자)
앞서 지난 29일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청장의 주거지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경찰이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진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 첩보를 입수하고도 정식 수사로 이어가지 않았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첩보는 2008∼2011년 통일교 측이 600억원 상당 규모의 원정도박을 했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7월께 경찰 수뇌부 차원의 수사 무마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당시 윤 전 청장은 초대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윤 전 청장은 “만분의 일이라도 내가 특검이 주장하는 통일교와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수사기밀유출’이 사실이라면 나의 경찰인생 최고의 수장까지 역임했던 명예를 걸고 광화문광장 한가운데에서 할복을 하겠다고 했다”며 “만약에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종합특검 당신들은 무얼 걸겠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 당시 나의 심정에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뿐더러 어제 특검 검사와 수사관이 제시한 압수수색영장의 범죄사실 내용을 보며 참으로 더욱 어이가 없고 가당치도 않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청장은 “이후 진행될 절차에 당당히 응하겠지만 특검이라는 이름하에 행해지는 절제되지 않은 권한 행사나 균형 상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지난 30여년 개인적으로나 조직의 책임자로 보냈던 과정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또 하나의 숨을 고르는 시간”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