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탱크데이' 사건 엄정수사…강제수사 가능성 있어"

사회

뉴스1,

2026년 6월 01일, 오후 12:00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김진환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사태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 대한 고소·고발이 잇따른 것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탱크데이 사태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을 열어뒀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이 다 있다" 밝혔다.

박 청장은 "관련해서 여러 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돼서 지금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국민적 관심이 많기 때문에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족들은 지난달 20일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등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 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서울경찰청에 정 회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도 지난 28일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마케팅 담당자 3명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이 5·18 유공자와 유족 등에 대한 모욕에 해당한다는 것이 고소 ·고발인들의 입장이다.

고(故) 박종철 열사의 친형 박종부 씨는 지난 22일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등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서면으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5·18 유공자와 유족 등 27명도 지난 25일 광주 남부경찰서에서 이뤄진 고소인 조사에서 정 회장 등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탱크데이 사태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소환조사를 진행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박 청장은 "관련 법리와 판례 등을 분석하고 있고, 사안마다 (혐의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이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를 경찰이 임의제출 받았는지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박 청장은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신세계그룹은 임원진 5명을 포함한 총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포렌식 조사 등 자체 조사 결과를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다만 행사 기획에 관여한 핵심 관계자 5명 중 3명이 개인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그룹은 자체 조사를 발표하며 "현재까지 진행된 2명의 포렌식 결과에서는 사전 공모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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