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9명 대 보수 7명 교육감…경기 교육감에 '판도' 달렸다

사회

뉴스1,

2026년 6월 03일, 오전 06:26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오는 2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국 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진보와 보수 중 어느 진영이 더 많은 교육수장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의 성향은 진보 9명과 보수 7명으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현재로서는 판세를 예단하기 어렵다. 이번 전국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상 지지율 1위는 대부분 '후보 모름' 혹은 '지지후보 없음'이 차지했다. 막판 부동층 표심에 따라 당선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보 교육감 우세 구도 이어질까
3일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진보 성향 교육감이 수장으로 있거나 있었던 지역은 서울·인천·충남·세종(전직 교육감 고려)·전북·광주·전남·경남·울산·부산 등 10곳이다. 오는 7월 광주·전남이 통합 출범하는 것을 감안하면 9곳으로 줄어든다. 보수 성향 교육감을 둔 지역은 경기·강원·충북·대전·대구·경북·제주 7곳 등이다.

진보 교육감 우세 구도는 지난 12년간 이어졌다. 진보 진영은 지난 2014년 선거에서 13명, 2018년 선거에서 14명의 교육감을 당선시켰다. 2022년 선거에서는 당선자가 9명으로 줄었지만 우세는 유지했다.

현재 여론조사상 경기, 강원, 충북, 충남, 대구, 부산, 울산, 전북과 광주·전남 등 9개 지역은 1위 후보가 한발짝 앞서 있다. 서울, 인천, 대전, 세종, 경남, 경북, 제주 등 7개 지역은 상대적으로 접전 중이다.

여기서 눈여겨 볼 지역은 경기다.보수 성향 교육감을 둔 경기·강원·충북·대전·대구·경북·제주 7곳 중 유일하게 경기만 현재 진보 후보가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에서 진보 교육감이 나오면 9대 7 구도에 소폭 변화가 생기게 된다.

경기에 이어 대전도 보수 교육감을 둔 격전지로 꼽힌다. 다만 진보 교육감을 배출한 세종에서 보수 후보가 승리할 경우 기존 구도에 거의 변화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여론조사 결과만으로는 판세를 예측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크다. 교육계 관계자는 "현재 지지율 선두 후보가 뚜렷한 지역은 있지만 제각각 여론조사 결과에 부동층 비율이 너무 커 맹신하기 어렵다"며 "본투표에 몰릴 부동층을 감안하면 결국 투표함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권자 무관심에 역대급 혼조세…다자구도·네거티브 피로감도 영향
교육감 선거가 역대급 혼조세를 보이는 건 '무관심'이 결정적이다. 상당수 유권자가 교육감 후보가 누구인지 모르거나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교육감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시한 대부분 지역에서 '잘 모름' 혹은 '지지 후보 없음'이 1위를 차지했다.

자녀의 대입이 마무리되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영향이 크다. 교육정책이 현장에 뿌리내리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교육감 공약을 피부로 체감하는 유권자가 많지 않다는 것도 한몫한다.

다자구도도 유권자에게 혼란을 주는 요소다. 이번 선거에서는 양자 대결로 치러지는 경기·전북을 제외하고 14개 지역에 3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했다. 특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무려 8명의 후보가 난립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에 따라 교육감 선거에는 정당 공천이 없고 개인이 출마하는 형식이다. 각 진영에서 선거를 이끌 대표·중재기구가 없다 보니 후보가 마구 나서고 단일화도 요원한 경우가 많다.

연일 이어지는 상대 후보 때리기나 과도한 선명성 경쟁에 대한 유권자 피로감도 크다. 기호가 없는 교육감 선거는 인지도나 정파성에 따라 당선 여부가 갈린다. 결국 이름값을 올리려는 후보들은 이름값을 올리려 네거티브 혹은 고소·고발전, 색채 싸움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공약은 안 보이고 네거티브와 색깔 싸움만 보이는 비교육적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교육감 선거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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