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시작된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4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 시작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 뉴스1 오대일 기자
"제 인생 첫 표가 우리 동네 일꾼에게 전달되길 바라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 날인 3일 서울 곳곳의 투표소가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등 투표 열기가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시민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소중한 한 표가 지역 일꾼들에게, 나아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를 15분가량 앞둔 이날 오전 5시 45분쯤부터 서울 노원구의 한 투표소 앞에는 유권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와 달리 공식 선거운동이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종료된 만큼 각 시도 의원 후보 및 가족 선거 운동원들의 유세 활동은 없는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투표가 이뤄졌다.
또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던 사전투표와는 달리 유권자 각자의 투표소가 정해져 있는 만큼 투표 현장에선 "101동부터 107동은 왼쪽으로, 108동부터 115동까진 오른쪽으로 오세요" 등 안내가 이어졌다.
오전 러닝을 마치고 투표소를 찾은 김 모 씨(33)는 "매일 이 시간에 노인정을 도는 코스로 뛰는데, 어르신들의 대기 줄이 보여 급하게 신분증을 챙겨 투표소를 찾았다"며 "내 작은 한 표가 지역 일꾼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투표 시작 시각엔 벌써 50여명의 대기 줄이 생겼다.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를 찾은 고령층의 유권자들이 주를 이뤘다. 간간히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고 투표소를 찾는 청년층도 보였다.
오전 6시 30분쯤엔 이곳에서만 100여명이 투표를 할 정도로 이른 아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교생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 모 씨(48·여)는 "나는 물론 우리 부모님, 그리고 딸이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서 이른 아침에 나왔다"고 했다. 딸 김 모 양(18)은 "첫 투표라 친구들보다는 엄마와 함께 투표하는 게 더 뜻깊다고 생각해 함께 왔다. 교육감 투표에 특히 신경 썼다"고 귀띔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시작된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4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 시작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투표소를 아내와 함께 찾은 50대 남성 이 모 씨는 "줄을 좀 덜 설 것 같아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며 "많이 바라지 않는다. 청렴한 일꾼이 뽑히길 바라고 대한민국이 잘 됐으면 한다"고 했다.
아버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대학생 황 모 씨(21·여)는 "공보물을 열심히 보고 후보자 공부를 많이 했다"며 "청년 실업 문제가 많은데, 이를 고려하는 후보자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휴일인 이날 출근하는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서울 서초구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김 모 씨(62·의사)는 "비상식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상식적인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정치인들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
자녀와 함께 투표하려다 안내원의 제지로 본인 투표만 하고 발걸음을 돌린 이도 있었다.
김 모 씨(44)는 "초등학생 아이에게 투표 현장을 보여주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함께 찾았는데, 초등학생은 부모와 함께 입장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그래도 아이가 어른들의 투표 행렬을 본 건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오전 7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2%로, 같은 시각 8회 지반선거 투표율(1.7%)보다 0.3%포인트(p) 높다.
유권자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본인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된다.
copdes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