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보러 간다고? 홍역 조심해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04일, 오후 02:43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경기를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지역에서 홍역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을 현장에서 관람하려는 축구팬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출국 전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캐나다·멕시코의 감염병 발생 상황을 분석한 결과, 특히 멕시코에서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자료=질병관리청)
우리나라 대표팀은 조별리그 경기를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에서 치를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과달라하라가 위치한 할리스코주는 멕시코 내에서도 홍역 발생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캐나다 역시 일부 지역에서 홍역 집단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경기 관람과 관광 과정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홍역은 발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으로 시작해 전신 발진이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예방접종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한 만큼 질병관리청은 출국 전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홍역 외에도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적지 않다.

멕시코는 A형간염 풍토 지역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노점 음식이나 위생 상태가 불확실한 음식 섭취를 피하고, 필요 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기매개감염병도 경계 대상이다. 월드컵이 열리는 6~7월은 멕시코 우기와 겹쳐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다.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야외 응원이나 관광 시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본 위생수칙도 중요하다.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며, 외출 후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감염병뿐 아니라 폭염에도 대비해야 한다. 경기장 이동과 장시간 응원 과정에서 탈수나 열탈진, 열사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에서는 감염병 노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귀국 후 발열, 발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해외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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