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안 주고 친정도 외면, 시댁에만 갖다 바치는 남편…이젠 지친다"

사회

뉴스1,

2026년 6월 06일, 오전 05:00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결혼 10년 차 주부가 생활비를 전혀 주지 않고 친정에는 무심한 남편이 시부모에게는 금전적인 지원을 당연히 여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10년 차, 시댁 집 문제와 생활비 문제로 마음이 너무 지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혼전임신으로 결혼해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아이가 어릴 당시에는 3~4년간 가정 보육을 하면서 남편에게 생활비로 월 70만 원 정도를 받았다. 하지만 A 씨가 직업을 갖기 시작하면서 남편은 생활비를 주지 않았다.

지역 특성상 일자리가 많지 않았고 육아로 경력이 단절돼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웠지만 A 씨는 단기 알바 등을 하며 생활비를 스스로 충당해야 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남편의 가족들에게 있었다. A 씨는 "집 문제로 힘든 와중에 시댁 식구들은 우리가 시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며 "남편도 본인이 돈을 번다는 이유로 시댁에 자주 돈을 드리고 방문도 잦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A 씨는 현재 거주 중인 집은 시부모가 살던 집을 비워달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A 씨는 "그럴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시댁 식구들은 부모 생활비 지원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였고 새언니들과 남편 모두 자연스럽게 시댁에 돈을 보내고 있다. 부모를 챙기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지만 친정에는 명절이나 생신 외에는 거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시댁에만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가는 것이 서럽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A 씨는 남편에 대해 "집안일과 육아를 외면하는 사람은 아니다. 사람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시댁 문제만 나오면 내가 계속 뒤로 밀리는 느낌"이라면서 "집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 경제적으로도 불안한데 시부모님 생활비까지 당연하게 요구받는 상황이 너무 버겁다"며 "요즘은 우울감도 심해졌고 아이를 돌보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다. 그런데도 시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는 게 당연한 거냐?"라고 토로했다.

사연이 공개되자 한 누리꾼은 "남편은 생활비도 안 내는데 아내는 아이도 키워주고 스스로 모든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하고 있다. 그런데 끝까지 남편은 시부모만 챙기고 있다"며 "대체 누가 지금 같은 상황을 납득하겠냐. 당사자는 더 큰 자괴감이 들 것 같다"고 공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생활비를 주지 않는 남편이 가장 큰 문제", "시댁 생활비보다 먼저 부부의 가계 상황부터 투명하게 공유해라", "이혼 후 양육비만 받아도 지금보다 훨씬 낫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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