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올림픽공원 개표소 앞 밤샘 시위대…인파 다시 불어나

사회

뉴스1,

2026년 6월 06일, 오전 10:31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 모여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구윤성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일어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개표를 마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내부에 갇힌 상태다.

6일 오전 10시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는 밤샘 시위를 진행한 시위자들로 붐비고 있다.

오전 1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6000여명이었던 개표소 앞 인파는 오전 6시 1000여명으로 줄어들었지만 날이 밝으면서 다시 인파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다소 비어있던 투표소 앞 주차장은 시위자들로 차기 시작했다.

이들은 태극기를 들고 '재선거', 'Stop the steal' 'We are fighting for rights to vote'(우리는 투표할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투표함이 반출되지 못하도록 경기장 출입구들에 진을 치고 앉아있다. 이들은 "재선거"를 외치고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투표소 안에는 전날 개표를 마친 선관위 관계자들이 남아있지만 나오지 못하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인 시위자들은 경찰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면 경계 태세를 보였다. 오전 9시 30분쯤 경찰들이 투표소 인근으로 이동하려 하자, 시위자들은 "빨리 이쪽으로 와주세요"라고 외치며 각 출입구를 막아섰다.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교대하는 것이란 걸 알게 되자 시위대는 앞장서 길을 터주고 "수고 많으시다"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경찰은 경기장 인근에 기동대 인력 수십명을 배치해 대기 중이다. 밤사이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자들은 현재 햄버거, 커피, 생수 등을 배부하고 있다. 햄버거를 배부하는 한 여성은 "가져가셔야 저희한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외쳤다.

바로 옆에선 또 다른 시위자가 스케치북 종이에 '재선거', 'Stop the steal'이라 적으며 손팻말을 만들고 있었다. 시위대는 투표소 바로 앞뿐만 아니라 인근 벤치 등에서 직접 만든 손팻말을 나열해 배부하고 있다.

이곳 개표소 앞 시위는 전날 오전 10시쯤부터 시작됐다.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거진 후 투표함 반출을 막기 위해 모여 있던 시위자들이 투표함 반출 후 이곳으로 이동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전날 시위에 참석해, 6일 오후 4시 청와대 인근에 집회 신고를 했다며 '청와대로 와달라'고 했지만 시위대는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소 인근 곳곳에는 '청와대 시위는 선동'이라고 적힌 손팻말이 나붙었다.

이날 개표소 옆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는 하이브의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어, 이곳으로 향하는 인파도 눈에 띈다. 이날부터 이틀간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인파 관리 및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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