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캡처
특히 출근시간이었던 만큼 에스컬레이터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돼 있어 피해는 더욱 컸다. 이번 사고로 허리와 안면, 다리 등을 심각하게 다친 중상자 3명을 비롯해 경상자 11명 등 총 1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서 제공한 CCTV 영상에는 사고 당시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는 긴박한 상황이 담겼다. 출근 시간대 시민들이 줄지어 탑승하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면서 탑승해있던 이용객들이 도미노처럼 줄줄이 넘어져 쓰러졌다.
현장에는 비명과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한 시민은 위에서부터 넘어져 밀려 내려오는 인파를 피하려고 손잡이를 잡고 반대편으로 뛰어넘어 가기도 했다. 넘어진 이들은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주저앉아 있었다. 에스컬레이터에 타지 않은 주변의 시민들이 아래쪽에 깔린 탑승객을 끄집어내고, 일부를 부축하며 구조를 돕는 모습도 포착됐다.
부상자 14명 중 한 명인 한 고등학생은 “에스컬레이터 중간쯤 서 있었는데 갑자기 거꾸로 내려갔다”며 “(사고 직후) 넘어져 깔린 사람이 많았는데 너무 끔찍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부상자는 “(에스컬레이터가) 덜컹 하고 멈추더니 그때부터 뒤로 엄청 빠르게 내려가서 신발도 다 벗겨졌다”며 “밑에 깔려있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못 하고 그냥 소리 지르고 울부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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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장에서 누군가 에스컬레이터의 수동 조작 장치 등을 임의로 작동시켰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기계적 결함이나 노후화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이어왔다.
사고 발생 5일 뒤인 6월 13일.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 한국교통안전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은 수내역 2번출구에서 함께 합동 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에스컬레이터의 내부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연결구가 마모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당시 수사총괄팀장은 “1차적으로 에스컬레이터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구동장치인 ‘연결구’가 마모돼 끊어졌다”며 “때문에 보조브레이크도 작동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모된 상황에서 이용객들이 올랐고 그 무게 하중으로 무너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고가 발생되는 원인으로 기계 결함, 역주행 방지 장치 오작동, 부실 점검 등을 꼽았다. 동시에 이용객들도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 않는 등 이용 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